차마고도에서 만난 사람과 감정의 이야기 태계일주4가 건넨 따뜻한 인사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 6회, 기안84와 멤버들이 전하는 차마고도 여정의 시작. 덱스의 이별, 청두 미식, 리장의 감성까지 담은 진짜 여행의 의미를 찾아 떠나는 시간.
일요일 밤,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태계일주4)’는 여행 예능 이상의 울림을 안겨주고 있다. 6회에서는 ‘차마고도’라는 이름만큼이나 험난하고 매력적인 여정을 시작한 멤버들의 새로운 챕터가 그려졌다.
기안84, 빠니보틀, 덱스, 이시언, 장도연, 이승훈 여섯 사람은 이제 단순한 방송인 이상으로 보인다. 그들의 여행은 풍경 너머, 사람과 감정, 관계를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었다.
고산 지대의 숨결, 차마고도에서 느낀 생의 밀도
차마고도는 단순한 고산 트레킹 코스가 아니다. 수천 년을 거슬러오는 교역로이자 생존의 역사이다. 기안84를 비롯한 멤버들은 이곳에서 인생의 무게를 새롭게 마주했다. 방송을 보면서 나도 마음속으로 이들과 함께 걷는 기분이 들었다.
숨이 턱턱 막히는 해발, 진입조차 어려운 길, 그 안에서 이어지는 농담과 진심 어린 대화는 시청자로 하여금 자신만의 여행을 떠올리게 만든다. 나 역시 언젠가 꼭 그 길을 직접 걸어보고 싶다는 바람을 품게 됐다.
청두의 얼얼한 유혹, 마라와 지안빠쓰
청두에서 잠시 머무른 장면은 마치 별책부록 같았다. 다채로운 미식의 도시답게, 멤버들의 표정은 그 어느 때보다 생생했다. 특히 기안84의 입에서 터진 “얼얼해요!” 한마디에 나도 침이 꼴깍 넘어갔다.
음식은 여행의 언어다. 마라의 강렬한 맛은 청두라는 도시를 설명하는 하나의 코드였고, “지안빠쓰”라는 외침은 한국인이 세계에서 어떻게 기억되는지를 유쾌하게 보여줬다.
리장에서 펼쳐진 감정의 폭발, 알파카와 덱스의 작별
리장에서는 예상치 못한 감정의 격류가 몰려왔다. 덱스의 하차, 그리고 그와의 이별을 준비하는 형님들의 모습은 진심이 느껴졌다. 형들이 덱스를 안아줄 때, 나도 화면 앞에서 눈시울이 붉어졌다.
알파카와의 조우는 그 감정을 중화시키는 아름다운 장면이었다. 순수한 동물 앞에서 멤버들은 아이처럼 웃었고, 그 모습이 내겐 잊을 수 없는 장면으로 남았다. 오래전 가족여행 때, 시골 목장에서 동물을 만났던 기억이 겹쳐졌다.
빠니 없는 여행의 혼란, 그리고 삼 형제의 우정
빠니보틀이 잠시 휴식에 들어가며, 기안84와 이시언은 미로 같은 골목에서 당황한다. 길 하나 찾지 못해 우왕좌왕하는 모습은 귀엽기까지 했다. 이 장면은 나의 첫 배낭여행을 떠올리게 했다. 구글 지도도 통하지 않는 낯선 골목에서, 결국은 사람에게 길을 묻고 방향을 잡았던 그날의 기억.
결국 이 여정은 빠니 없이도 흘러가고, 세 사람은 서로를 의지하며 다시 ‘시즌1의 감성’으로 돌아간다.
차마고도가 남긴 것은 무엇인가
여행은 단순한 이동이 아니다. 이 프로그램이 계속해서 보여주는 건 ‘사람’이다. 차마고도에서 느낀 고요함, 청두에서의 유쾌함, 리장에서 터진 감정, 그리고 덱스의 마지막 인사까지.
6회는 그래서 더욱 특별했다. 나도 인생의 한 페이지를 마주한 듯한 느낌이 들었다. 다음 회차를 기다리며, 내 삶에서도 또 어떤 여행이 펼쳐질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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