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픽 쌤과 함께 232회,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의 역사…국민 선택의 힘을 말하다

이슈 픽 쌤과 함께 232회,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의 역사…국민 선택의 힘을 말하다

 

 

KBS1 이슈 픽 쌤과 함께 232회는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의 역사를 통해 민주주의의 진전과 갈등, 그리고 국민의 선택이 어떻게 시대를 바꾸었는지 짚어보며 대선의 의미를 되새겼다.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역사는 대통령 선거의 역사이기도 하다. 2025년 6월 조기 대선을 앞둔 지금, KBS1 이슈 픽 쌤과 함께 232회는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의 역사 – 선택과 변화의 기록이라는 주제로 우리가 반드시 돌아봐야 할 과거를 짚었다. 이 프로그램은 역사적 사례 속에서 오늘의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조용히, 그러나 단호하게 전한다.

 

특히 이 회차는 과거의 흑역사부터 현재의 미디어 전략까지, 대한민국 선거문화의 흐름을 친절하면서도 날카롭게 풀어냈다. 내가 이 방송을 보는 내내 느꼈던 건, 선거는 그저 후보를 뽑는 행위가 아니라 시대를 선택하는 일이라는 것이었다.

 

첫 부분에서는 우리가 너무도 자주 들어온 3·15 부정선거가 다뤄졌다. 하지만 단순한 사건 설명이 아닌, 부정선거가 어떻게 4·19 혁명으로 이어졌는지를 국민의 저항과 함께 짚으면서 표 하나가 어떻게 국가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지를 강하게 전달했다. 이승만 정부와 자유당의 조직적 조작, 그리고 투표함 바꿔치기 같은 행위가 어떻게 정권 교체로 이어졌는지를 보며, 그 시대 사람들의 용기와 분노에 숙연해질 수밖에 없었다.

 

 

 

 

이후 1987년 13대 대선을 다루면서는 김영삼과 김대중의 단일화 실패, 그리고 KAL기 사건이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로 인해 노태우 후보가 당선되던 과정이 상세하게 소개되었다. 나는 이 장면에서 “만약 단일화가 되었더라면”이라는 생각을 멈출 수 없었다. 방송에서 박태균 교수는 “선거는 결과가 아닌 과정의 정치다”라고 말했는데, 그 말이 뇌리에 깊이 박혔다. 실제로 단일화의 실패는 야권 분열로 이어졌고, 결과적으로 보수 진영이 승리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또 하나 흥미로웠던 사례는 1992년 초원복집 도청 사건이다. 정주영 후보 측의 불법 도청 폭로가 오히려 김영삼 후보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반전은 네거티브 전략이 항상 효과적인 것은 아니라는 교훈을 남긴다. 이 장면을 보면서 현재의 정치 뉴스, 특히 온라인 기반의 유세 방식과 흑색선전도 다시 돌아보게 됐다. 감정에 호소하는 선거 전략이 아닌, 실제 정책과 비전으로 승부해야 한다는 메시지는 여전히 유효하다.

 

이 프로그램이 인상적인 또 다른 이유는 과거와 현재를 나란히 놓고 비교한 점이다. 광장 유세에서 유튜브·SNS 광고로 변화한 유세 방식, 지역 기반 투표에서 세대 기반으로 재편된 표심 등은 시대의 변화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나 역시 최근 몇 번의 대선에서 TV보다 유튜브 클립이나 SNS 게시물을 통해 후보를 접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정보의 양은 늘었지만, 선별과 판단은 오히려 더 어려워졌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방송 말미 박 교수는 “투표는 나의 시간을 무보수로 쓰는 일”이라며, 그것이야말로 민주주의에 참여하는 가장 강력한 수단임을 강조했다. 그 말이 마음에 오래 남는다. 특히 “당선된 대통령은 자신에게 표를 주지 않은 이들의 목소리도 반영해야 한다”는 그의 마지막 멘트는 정치의 본질을 정확히 짚은 말이었다.

 

이슈 픽 쌤과 함께는 복잡하고 피로한 정치 이슈를 이렇게도 명쾌하고 따뜻하게 풀어낼 수 있음을 보여주는 교양 프로그램이다. 단순히 역사 공부를 넘어서, 내가 왜 투표해야 하는지, 우리 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만든다. 지금의 혼란 속에서 더욱 빛나는 방송이었다.

 

다가오는 6월 3일 조기 대선을 앞두고 있는 지금, 우리는 또 한 번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단순히 누구를 찍을지가 아니라, 어떤 세상을 선택할 것인지를 고민할 때다. 그 선택의 의미를 되새기고 싶다면, 이 회차는 반드시 다시 봐야 할 가치가 있다.

 

 

 

 

#이슈픽쌤과함께

#대한민국대선역사

#KBS교양프로그램

#대통령선거변화

#박태균교수해설

#3·15부정선거

#초원복집도청사건

#단일화실패사례

#네거티브전략실패

#6월3일조기대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