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4, 사남매의 폭식과 건강 사이 웃음 뒤 찾아온 건강의 진실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4 212회에서 박용우 의사와 함께한 건강 점검, 치팅데이 폭식, 낚시와 아트 클래스 등 유쾌한 사남매의 일상과 중년의 건강 고민을 담은 방송이 시청자의 공감을 얻었다.
5월 26일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4 212회는 유쾌한 일상 속에 건강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자연스럽게 녹여내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공감과 생각할 거리를 던졌다. 내가 이 방송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던 이유는 부모님의 나이대와도 비슷한 출연진들의 모습에서 현실적인 고민과 유머가 적절히 뒤섞여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회차는 낚시로 여는 아침이라는 소소한 설정에서 시작됐다. 다훈의 제안으로 시작된 낚시는 예상과 달리 누나들의 갯지렁이 공포로 인해 곧 라면 파티로 전환되었고, 나는 그 장면을 보며 아, 나도 저 나이쯤엔 낚시보다 라면이 더 반가울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에 웃음이 났다. 이렇듯 같이 삽시다의 매력은 이런 친근함이다. 내가 경험하진 않았지만 충분히 예상 가능하고, 그래서 더 공감되는 에피소드들.
사남매가 방문한 갤러리 카페는 특히 인상 깊었다. 아크릴화 일일 클래스는 단순한 미술 체험을 넘어서 각자의 성격이 드러나는 시간이었고, 한 붓 한 붓에 집중하는 그들의 모습은 마치 또 하나의 삶의 전환점을 보여주는 듯했다. 나는 과거 친구와 함께 갔던 도자기 공방에서 느꼈던 그 평화로운 분위기가 떠올랐다. 이처럼 창작 활동은 나이를 불문하고 우리에게 집중력과 성취감을 준다는 것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이어진 치팅데이. 평소에는 조심하던 떡볶이와 치킨을 먹으며 환호하는 네 사람의 모습은 너무도 인간적이었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예상치 못한 건강 점검의 등장은 웃음과 함께 묘한 긴장을 자아냈다. 등장한 인물은 바로 가정의학과 전문의 박용우. 방송을 보면서 이분 어디서 많이 봤다 했는데, 과거에 다이어트 관련 책에서 자주 본 이름이었다.
박용우 의사는 이 날도 예외 없이 팩폭을 날렸다. “이 식단은 음식 중독 수준이다”라는 그의 말에 순간 나도 내 야식 습관을 되돌아보게 됐다. 특히 소화제를 먹으면서까지 음식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박원숙의 고백은 무척 솔직했고, 그래서 더 공감이 갔다. 우리 모두 한 번쯤은 건강보다 입맛을 우선한 경험이 있을 테니까.
가장 놀라웠던 건 박용우 의사의 건강 관리 비법이었다. “술 덕분에 건강해졌다”는 다소 충격적인 고백은 처음엔 고개를 갸웃하게 만들었지만, 곧이어 밝혀진 건강 안식월 개념은 매우 실용적이었다. 1년에 단 한 달만이라도 철저히 절제하며 몸을 리셋하는 방식은,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올해는 그 한 달을 실천해볼까 진지하게 고민하게 됐다.
또한 과일 속 당분 문제는 예상치 못한 경고였다. 건강을 위해 일부러 챙겨 먹는 과일이 오히려 혈당 상승을 부를 수 있다는 사실에 혜은이와 마찬가지로 나도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 늘 좋은 음식이라고만 생각했던 과일이 지나치면 독이 될 수 있다는 현실은, 식습관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하게 했다.
방송 말미, 박용우 의사가 공개한 복근과 박원숙의 과거 화보 사진은 유쾌한 반전이었다. 건강은 노력의 산물이라는 메시지를 단순한 말이 아닌, 몸으로 증명한 이들의 모습은 진한 인상을 남겼다. 결국 같이 삽시다는 삶을 조금 더 건강하게, 조금 더 즐겁게 살아가기 위한 방법을 시청자들과 함께 고민하고 공유하는 프로그램이라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
이번 방송은 웃음도 주고, 건강에 대한 경각심도 일깨워주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고, 나에게도 부모님과 함께 건강한 식생활과 운동 습관을 다시 점검해보는 계기를 주었다. 특히 중장년층뿐 아니라 젊은 세대도 함께 봐야 할 방송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건강한 노후는 그때 가서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 만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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