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 149회 끔찍했던 그날의 기록 유영철 사건의 잔혹한 진실과 사형 집행 논란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 149회 끔찍했던 그날의 기록 유영철 사건의 잔혹한 진실과 사형 집행 논란

 

 

 

 

31일 방영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 149회는 다시 한번 대한민국 최악의 연쇄살인마, 유영철의 끔찍한 범죄를 조명했습니다. 그는 과거 서울 부유층 노인과 성매매 여성을 대상으로 무자비한 살인을 저지르며 사회에 깊은 충격을 주었는데요. 이번 방송은 그날의 사건을 구체적으로 다루며 그의 교도소 생활, 체포 이후의 이야기를 밝혔습니다. 

 

 

 

1997년 이후 26년간 멈춰있던 대한민국의 사형 집행이 재논의되는 상황에서 유영철이 대구 교도소에서 서울구치소로 이감되면서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었습니다. 그는 사형을 선고받고 20년째 독거실에 수감 중이었으며, 운동조차 거의 하지 않는 은둔 생활을 해왔습니다. 다만 그와 정기적으로 대화를 나누는 교도관이 있었다는 점이 그의 수감 생활을 더욱 주목하게 만들었는데요. 유영철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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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2004년으로 돌아갑니다. 목요일 새벽마다 실종되는 여성들이 늘어나던 어느 날, 성매매 업소 운영자 정 씨는 휴대전화 뒷번호 5843의 전화를 받은 후 실종된 여성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수상한 낌새를 느낍니다. 정 씨는 경찰에 협조를 요청해 번호를 추적하기 시작했고, 결국 그 인물인 유영철이 체포되었습니다. 체포 당시 그는 "내가 안 죽였어요"라고 외쳤지만, 이내 그의 소지품에서 결정적 단서가 발견되며 수사는 급물살을 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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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지갑에 달린 금 액세서리가 수사관의 의심을 불러일으켰고, 결국 유영철은 본인이 서울 부유층 노인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임을 자백하게 되었습니다. 자백 과정에서 그는 "내가 여기 있는 사람들 다 특진시켜주겠다"라며 비웃듯 외치기도 했습니다. 그는 본인이 저지른 30건의 살인에 대해 상세히 기술했지만, 현장 검증에서는 피해자의 집이 아닌 옆집을 가리키며 당황스러운 행보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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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철은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경찰서에서 도주하는 시도마저 거짓 발작을 일으켜 수갑을 푼 틈을 타 도망친 사건이 이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결국 11시간 만에 재체포되었고, 모든 범행을 자백했습니다. 그는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고통이 더 컸다"라며 사람을 죽이는 두려움보다 더한 자신의 고통을 이야기했습니다. 범죄 이후 교회 앞 단독 주택에 거주하는 부유층을 대상으로 범행을 이어갔고, 약 11명의 성매매 여성을 살해하여 암매장했습니다. 그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사회에 관심 없는 사람들만 골랐다"라는 뻔뻔함 그 자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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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철은 교도소 수감 중 교도관에게 자신이 보지 못한 네티즌의 반응을 보여달라고 요구했으며, 기자와 주고받은 수십 통의 편지를 통해 사회에 대한 반감을 서슴지 않고 드러냈습니다. 수십 명의 희생자 유가족을 고통에 빠뜨린 그는 검거 후 오히려 교도소 내의 냉소적인 시선을 두려워하며 교도소 이전을 요구했습니다. 그는 법정에서도 난동을 피우며 "100명을 더 죽였을 것"이라는 충격적인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 방송을 보며 우리 사회가 여전히 사형 제도에 대한 고민을 놓지 못하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