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무 시즌3 경기여자기술학원 화재 사건 방화 원인 이유 강압적 교육 불만 금선이 선옥이 탈출 계획 2명 구속 범인 원생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3 재방송 77회
꼬꼬무 시즌3
경기여자기술학원 화재 사건
방화 원인 이유 강압적 교육 불만
금선이 선옥이 탈출 계획
2명 구속 범인 원생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3
재방송 77회
1995년 미처 알려지지 않았던 붉은 지붕 건물의 비극적인 그날. 그때 그 소녀들이 28년 만에 카메라 앞에서 그날을 증언합니다. 5월 4일 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3 77회에서는 새벽 2시의 라이터, 사라진 소녀들 편을 방송합니다.
1995년 8월 21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붉은색 지붕 건물에서 138명의 여성이 사라집니다. 남은 건 폐허가 된 건물과 이불 더미, 그리고 초록색 슬리퍼뿐이었습니다.
사라진 여성들은 누구였고 이곳에선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초록 슬리퍼의 주인을 찾기 위해 제작진은 최초로 제보요청을 냈습니다.
“28년 만에 처음 꺼내는 이야기예요.”
얼마 후 전화가 걸려오기 시작합니다. 떨리는 목소리로 제보 전화를 걸어온 여성들은 당시 열 다섯, 열 여섯 나이였다고 했습니다. 그때 그 사건 때문에 평생 큰 멍에를 안고 살아왔다는 소녀들.
가족들은 물론 세상 누구에게도 속시원히 털어놓지 못했던 그날밤의 충격적인 진실을 공개합니다. 열 여섯 살 단짝친구 선옥(가명)이와 금선(가명)이가 붉은색 지붕 건물로 들어간 건 1995년 6월. 건물 중앙에 '믿음, 소망, 사랑' 문구가 걸려있고, 또래 소녀들이 같은 옷을 입고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그곳의 정체는 10대 소녀들을 모아서 무언가를 가르치는 ‘학원’이었습니다. 그런데 학원이라기엔 너무도 수상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건물을 둘러싼 높은 담과 철조망. 그리고 창문마다 쇠창살이 달려있습니다.
심지어 청원경찰과 경비견까지 소녀들을 감시하고 있었습니다. 험악한 분위기에 압도된 선옥이와 금선이는 겁에 질린 채 건물로 들어갔습니다. 선옥이와 금선이는 모든 소지품을 뺏기고, 의지하던 친구와도 떨어지게 됐습니다. 기숙사 건물에 들어서자 1,2층 20개의 비좁은 방마다 7~8명의 소녀들이 갇혀있었습니다.
“사회에서 가지고 온 물건은 모두 압수 한달 동안 누구와도 대화 금지다!”
이중으로 잠기는 출입문, 창살로 막힌 창문. 교도소보다 더 삼엄하게 봉쇄된 이곳은 대체 무엇을 가르치는 학원일까요?
“탈출은 꿈도 꾸지마”
대부분 10대 소녀였던 원생들은 왜 학교 대신 이 학원에 들어오게 된 것인지 이상한 점은 또 있습니다. 13세부터 33세까지 원생들의 연령대가 다양했다는 것입니다. 들어온 이유는 각양각색이지만 하나같이 이곳 생활이 지옥이라고 말하는데 끔찍한 생활을 견디지 못한 원생들의 자살기도가 이어지면서 소녀들이 동요하기 시작합니다.
“8월 21일 새벽 2시, 신호음”
결국 이 수상한 학원에 운명의 그날이 다가옵니다. 소녀들의 손에서 손으로 전해진 쪽지들. 직원들의 감시를 피해 학원을 집단 탈출하기 위한 작전이 시작된 것입니다. 소녀들이 준비한 탈출 계획의 실체와 이들의 계획은 과연 성공했을지 장트리오가 이야기를 전합니다.
누가 장성규고 누가 한해인가? ‘미러전’이 드디어 성사됐습니다. ‘장성규 닮은꼴’로 불리던 래퍼 한해가 처음으로 찾았습니다. 장성규와 함께 서태지와 아이들의 ‘컴백홈’을 열창하며 완벽케미를 보여줬습니다. 첫 출연답지 않게(?) 날카로운 추리를 펼치는가 하면 답답한 마음에 눈살을 연신 찌푸리기까지 했습니다.
장현성의 이야기 친구는 '82년생 김지영', '대행사'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강인하면서도 따뜻한 여성의 삶을 그려온 배우 김미경입니다. 평소 딸과 함께 애청해왔다는 김미경은 후배 장현성의 열연과 노고(?)를 직관하며 짠한 누나 미소를 지어보이기도 했습니다. 명품 배우답게 말 대신 눈빛과 표정으로도 기쁨, 슬픔, 분노, 애잔함, 만 가지 감정을 표현한 김미경. 그시절 어린 소녀들을 향해 한 사람의 엄마이자 어른으로 깊은 이해와 위로를 전했습니다.
장도연의 이야기 친구로 진행 능력에 예능감까지 대세 아나테이너이자 SBS 8뉴스 여신으로 불렸던 아나운서 박선영이 찾았습니다. 3년 만에 맡는 친정 향기(?)에 한껏 들뜬 것도 잠시, 이야기 시작 3분만에 눈물을 쏟으며 역대 이야기 친구 중 가장 빨리(?) 오열한 친구로 등극했습니다. 어린 소녀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에 누구보다 깊은 공감력을 보여준 박선영은 앵커 출신답게 사건의 문제점을 예리하게 짚기도 했습니다.
아나운서 박선영을 과몰입하게 만든 이야기 '새벽 2시의 라이터-사라진 소녀들' 편은 5월 4일 밤 10시 30분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3 77회에서 방송됩니다.
경기여자기술학원 화재 사건
1995년 8월 21일 새벽 2시 6분경에 경기도 용인군 구성면 마북리 431-17번지(현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에 있던 경기여자기술학원에서 발생한 화재이다.
학생들의 방화로 발생했다. 이 시설은 윤락녀, 가출소녀, 고아 등을 수용하고 이/미용, 한복, 양재, 자수, 요리 등 직업훈련을 시키는 갱생시설로, 1962년 경기도 양주군 구리면 상봉리(현 서울시 중랑구 상봉동)에 있었던 국립부녀보호소를 경기도청이 인수 후 도립으로 전환하여 1969년 '경기여자기술학원'으로 바꾼 뒤, 1983년 (사)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자선사업재단(현 한국장로교복지재단)이 위탁운영을 시작했다. 1991년 경기도 용인군 구성면 마북리에 도비 26억원을 들여 새 건물을 세워 그리로 이전했다.
1980년대 중반만 해도 20~30대 윤락여성이 많았으나 1980년대 후반 이후 가출/비행 등을 일삼던 10대 소녀들이 부모들의 요청에 따라 입교하는 경우가 대다수를 차지하여 입소 대상자를 윤락여성 외에 가출/무의탁 여성, 저소득층 여성, 성폭력 피해 여성 등으로 확대했다. 사고 전 기준 기술원 전체 원생 수는 138명, 이 중 윤락여성은 전체의 8.7%인 12명이며 나머지는 부모의 의뢰 혹은 가출 후 방황하다 청소년 상담요원 등을 만나 입소하게 된 거였다.
1962년 이래 33년 동안 이 곳을 거친 원생 수는 4,985명이며 자격증 취득자는 1,018명이었다. 그러나 학원 측은 자유분방한 청소년 원생들에게 구타/욕설 등을 자행하거나 편지를 검열하고 기숙사에 쇠창살을 설치하는 등의 인권 유린적인 행위를 하였으며, 담장마다 철조망 및 전자감응식 장치를 설치했다. 특히 쇠창살로 기숙사를 잠근 것은 화재의 피해를 더욱 확대시킨 원인이 되기도 하였다.
교육 내용조차 원생들의 경력/종교에 상관없이 주/야 예배시간을 정해놓고 신앙/정신교육을 철저히 시켰다. 이러한 문제 탓에 1994년 1월에는 시설 측의 강압적 교육에 불만을 품은 원생 2명이 방화 후 탈출하려다 경찰에 구속된 바 있었고, 1995년 8월 21일에는 일부 원생들이 사감을 인질로 잡아 1~2층 총 7개 방에 각각 이불 등을 쌓아 방화하여 탈출을 시도하려 했으나, 문제는 8개 방에 동시다발적으로 불이 번지는 바람에 1, 2층 기숙사에 있던 37명의 학원생들이 질식해 사망했고, 16명이 부상을 입었다. 해당 시설은 사건 후 무기한 폐쇄되었고, 1997년부터 경기광역새일센터가 들어서 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