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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정보

줄 위의 인생 김대균 명인, 무형문화재의 자부심과 철학을 말하다

by 해피냥냥이 2025.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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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위의 인생 김대균 명인, 무형문화재의 자부심과 철학을 말하다

 

 

국가무형문화재 제58호 줄타기 보유자 김대균 명인이 들려주는 50년 줄 위 인생 이야기. 전통의 맥을 잇고 세계로 뻗어간 줄타기 인생의 철학과 고뇌를 EBS 초대석에서 만나본다.

 

전통과 예술이 함께 숨 쉬는 EBS1 <EBS 초대석>이 2025년 5월 16일 금요일 낮 12시 10분, 592회를 맞아 국가무형문화재 제58호 줄타기 보유자 김대균 명인을 초대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줄 위의 인생이라는 주제로, 어린 시절부터 줄 위를 걷기 시작해 인생의 절반 이상을 전통예술에 바친 김 명인의 삶과 철학을 진솔하게 들어볼 수 있었다.

 

9살의 시작, 50년의 외줄 인생

김대균 명인의 줄타기 인생은 단순한 예능의 영역을 넘어 한 시대의 정신과 예술적 사명을 짊어진 문화의 줄타기다. 1976년 아홉 살의 나이에 줄타기를 처음 접한 그는, 전통 줄타기의 기법과 말재간, 미학을 체득하며 오롯이 몸으로 예술을 담아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줄 위에서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그의 기량은 곧 한국 전통 줄타기의 계승자로서 주목받게 되었고, 서른넷이라는 이른 나이에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며 당시 최연소 기록을 세우는 쾌거를 이루었다.

 

판줄을 되살리다 – 소멸 위기 전통의 복원자

김 명인이 복원한 판줄은 본래 줄 위에서의 재주뿐만 아니라 관객과의 교감, 풍자, 해학이 더해진 말판사(口演자)의 연희가 핵심이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이후 급격한 사회 변화 속에 판줄은 자취를 감추었고, 오랜 시간 사라졌던 원형을 김 명인이 복원하면서 다시금 무대 위로 돌아오게 되었다.

 

그는 “줄 위는 단순히 곡예의 장소가 아닌, 시대의 정서와 민심을 담는 문화적 공간”이라 강조하며, 외줄 하나에 담긴 깊은 의미를 이야기했다. 실제 방송에서는 줄타기 속 재담의 유래와 그 속에 녹아 있는 민중의 삶과 웃음, 저항의 메시지들이 소개되어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세계 무대로 향한 외줄의 발걸음

전통을 지키는 데 그치지 않고, 김 명인은 전통 줄타기의 현대적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데에도 앞장섰다. 미국, 일본, 호주, 유럽 등지에서의 공연을 통해 한국 고유의 줄타기가 서커스나 곡예와는 또 다른 철학과 서사가 있는 공감형 예술임을 증명해 왔다.

 

 

 

그는 “줄 위에 서면, 그 위는 무대이자 철학이며 삶 자체가 된다”고 말하며,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줄타기의 힘을 강조했다.

 

명인의 진심 – 다음 세대를 위한 징검다리

김 명인은 줄타기의 맥을 잇기 위해 현재도 전국에서 후계자 교육과 지역 연희단 지원을 꾸준히 진행 중이다. 그는 “전통은 끊어지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더 이상 회복할 수 없게 된다”며, 문화 계승의 중요성과 그 책임에 대한 고민도 털어놓았다.

 

방송 말미에는 진행자 정관용 교수의 “지금도 줄 위에 서 계시냐”는 질문에 김 명인은 “내가 걷는 줄이 무너지지 않도록 끝까지 서 있을 것”이라는 짧지만 울림 있는 답을 남겼다. 그의 삶 자체가 줄과 하나 되어 있었음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

 

줄 위의 철학, 우리 모두의 인생에 닿다

이번 <EBS 초대석>은 단지 한 명인의 전통 예술 이야기를 넘어서, 우리 삶이란 줄 위에 서 있는 모든 이들에게 균형, 책임, 유연함의 가치를 전하는 시간이었다. 줄 위에서 몸을 세우듯, 삶 속에서도 중심을 잡는 법을 다시금 되새기게 한다.

 

 

 

 

[방송 정보]

 

- 프로그램: EBS1 <EBS 초대석>

- 회차: 592회

- 방송 일시: 2025년 5월 16일 금요일 낮 12시 10분

- 진행: 정관용

- 초대 인물: 김대균 (국가무형문화재 제58호 줄타기 명인)

 

 

줄 위를 걷는 그의 발걸음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중심을 잡는 법을 가르쳐주는 듯했다.

이보다 더 한국적인 삶의 철학이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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