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후배를 위해 곡을 무료로 준 나훈아 그리고 땡벌로 인생이 바뀐 한 가수의 이야기

무명 후배를 위해 곡을 무료로 준 나훈아 그리고 땡벌로 인생이 바뀐 한 가수의 이야기

 

나훈아가 무명 후배 강진을 위해 땡벌을 공짜로 리메이크하게 해준 감동 실화! 국민 애창곡이 된 비하인드부터 조인성 덕분에 역주행한 사연까지, 가요계 레전드들의 훈훈한 이야기.

 

 

가요계의 살아 있는 전설이자 가황이라 불리는 나훈아. 그는 수많은 히트곡을 남기며 은퇴 전까지도 콘서트를 매진시키는 명실상부 한국 대중가요계의 대들보였죠. 그런 나훈아가 어느 무명 후배에게 곡을 무료로 넘긴 일화, 그리고 그 후배의 인생이 완전히 바뀌게 된 감동적인 사연이 최근 다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인생을 바꾼 한 곡, 그 곡의 주인공은?

 

그 주인공은 바로 강진.

1986년에 데뷔했지만 긴 무명 시절을 거쳤던 그는 2001년, 큰 결심을 하고 존경하는 선배 나훈아를 직접 찾아가 한 가지를 부탁합니다.

 

“행사장에서 부르던 나훈아 선배님의 노래를 제 스타일로 리메이크해도 될까요?”

 

그 곡은 바로, 전 국민이 따라 부르는 땡벌.

 

 

“꼭 이 노래로 성공하고 싶습니다”

 

강진은 진심을 담아 “이 곡으로 꼭 성공하고 싶다”고 말했고, 이에 나훈아는 리메이크를 흔쾌히 허락했을 뿐 아니라, 돈 한 푼 받지 않고 녹음, 편곡까지 도와주는 열정을 보였습니다. 가요계 선배로서 후배의 가능성을 믿고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모습은 그의 진짜 가황다운 품격을 보여주는 대목이었죠.

 

 

그런데, 발매 당시 반응은?

 

사실… 땡벌은 처음 나왔을 때는 묻혔습니다. 2001년 강진이 땡벌을 발표했을 당시에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고, 행사 위주의 무대에서만 살아있던 곡이었습니다. 하지만 기적은 6년 뒤 찾아옵니다.

 

 

조인성 덕분에 땡벌은 역주행을 시작했다

 

2006년 영화 <비열한 거리>에서 조인성이 자동차 안에서 “난 이제 지쳤어요~ 땡벌땡벌” 하며 맛깔나게 이 곡을 부르는 장면이 등장했고,

 

그 장면 하나가 기폭제가 되어 땡벌은 모두가 따라 부르는 국민 애창곡으로 역주행하게 됩니다.

 

 

• KBS 뮤직뱅크 트로트 최초 1위 기록 (2009년)

• 당시 신화를 제치고 1위!

• 17년간 깨지지 않던 기록 (2024년 이찬원이 다시 1위 기록)

 

 

“조인성은 내 인생에서 제일 고마운 사람”

 

강진은 훗날 인터뷰에서 “조인성 덕분에 땡벌이 빛을 봤다”며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그 덕분에 오랜 무명 시절을 겪던 그는 단숨에 전국구 트로트 스타가 되었고, 각종 방송과 무대를 누비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죠.

 

 

 

나훈아와 강진, 그리고 가요계에서 보기 힘든 진짜 선후배 케미 리메이크 비용도 받지 않고 곡을 넘기며 후배를 도운 나훈아, 그리고 그 믿음을 바탕으로 포기하지 않고 도전해 결국 성공신화를 쓴 강진. 그들의 스토리는 단지 음악의 이야기가 아닌, 사람의 이야기로도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참고로, 저작권료는 받았다?

 

재미있는 사실은, 나훈아는 리메이크 비용은 안 받았지만 저작권료는 정상적으로 수령했다는 것.

 

이 또한 나훈아의 똑똑하고 우아한 방식이 아닐까 싶은 부분. 덕분에 땡벌이 사랑받을수록 강진도, 나훈아도 함께 웃을 수 있었던 거죠.

 

 

진심이 전한 감동, 가황이 남긴 또 하나의 레전드

 

2023년, 긴 세월 가요계를 지켜온 나훈아는 59년 가수 생활을 뒤로 하고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감동적인 선행과 후배를 위하는 마음은 그의 존재가 단지 스타가 아닌 사람으로서 얼마나 위대한가를 말해줍니다.

 

진심은 결국 통하고, 좋은 노래는 결국 사람의 마음을 울린다. 이 모든 이야기의 중심엔, 노래를 사랑한 두 남자의 진심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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