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1420회 미궁 속 청학동 살인사건 세 명의 용의자가 말하는 진실

그것이 알고싶다 1420회 미궁 속 청학동 살인사건 세 명의 용의자가 말하는 진실

 

 

 

지난 16일 방영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 1420회는 미해결 사건으로 남아있는 부산 영도구 청학동 살인사건을 다뤘습니다. 이 사건은 2005년 5월, 평범한 주부였던 윤경숙 씨가 자신의 집에서 끔찍하게 살해된 채 발견되며 시작되었습니다. 강도와 살인을 의심할 만한 정황은 있었지만, 사건은 단서 하나 없이 미궁 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 그리고 2년 후, 한 제보자의 등장으로 다시금 주목받기 시작했죠.  

 

 

 

 

사건의 시작, 그리고 끝없는 미궁  

2005년 5월 23일 오전. 경숙 씨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화분을 가지러 오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불과 18분 뒤 친구가 그녀의 집에 도착했을 때, 경숙 씨는 이미 가슴과 얼굴에 치명적인 부상을 입고 숨을 거둔 상태였습니다. 집안에서는 50만 원이 사라졌고, 범인은 현장을 치밀하게 정리한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당시 CCTV는커녕 목격자도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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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년 후, 사건은 전환점을 맞습니다. 제보자 최 씨가 용의자로 지목한 이 씨의 진술 때문이었죠. 최 씨는 이 씨가 자신과 친구 김 씨, 박 씨가 함께 강도를 저질렀다고 이야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씨는 처음에는 이를 인정했지만, 이후 "장난이었다"며 말을 번복했습니다. 다른 두 명의 용의자 역시 범행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뒤바뀌는 진술, 그리고 새로운 의혹  

제보자의 등장으로 시작된 재조사는 2016년 부산경찰청 미제사건팀에 의해 다시 진행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 씨는 범행 도구를 바다에 버렸다고 고백하며 관심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이 진술 역시 모순투성이였습니다.  

이 씨는 사건 당시 친구들 앞에서 범행을 시인했다고 주장했지만, 조사 도중 경찰과 제작진을 향해 날 선 반응을 보이며 최면 조사까지 거부했습니다. 반면 김 씨는 당시 자신이 조선소에서 일하고 있었다며 모든 혐의를 부인했죠. 박 씨 역시 이 씨의 거짓말로 인해 억울하게 조사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김 씨의 전 아내의 진술입니다. 그녀는 김 씨가 사건 직후에도 범행을 저질렀고, 바닷가에 흉기를 버렸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그러나 김 씨는 이를 강하게 부인하며, "잔 도둑질은 했어도 살인은 절대 아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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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은 어디에? 전문가의 분석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강도 목적의 비면식범에 의한 살인일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단독범일 가능성도 있지만, 세 용의자가 공범으로 함께했을 가능성 또한 열어두고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죠.  

이 씨의 진술은 꾸준히 신빙성을 의심받았습니다. 그는 사건의 디테일을 바꾸며 여러 차례 모순된 발언을 반복했고, 당시 진술과 현재의 발언 사이에도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한 전문가는 "이 씨는 사건을 그럴듯하게 꾸미지만, 실제로는 신뢰할 수 없는 내용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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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게임의 끝은 어디일까?  

김 씨의 전 아내의 증언과 김 씨의 부인 사이에는 여전히 풀리지 않는 간극이 존재합니다. 흉기를 바다에 버렸다는 말,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있었다는 의혹은 미궁 속에서 실체를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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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는 방송 말미, 이 사건과 관련된 제보를 부탁하며 끝을 맺었습니다. 과연 청학동 살인사건의 진실은 어디에 있을까요? 이제 남은 것은 시간이 밝혀줄 진실뿐입니다.  

미해결 사건이라는 어두운 그림자 속에서 억울함을 간직한 피해자와 그 가족의 고통이 사라지길, 그리고 정의가 실현되길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