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PD로그 53회 리뷰 말보다 마음, 양치기 PD의 험난하지만 따뜻한 하루
EBS1 PD로그 53회는 강원도 대관령 목장에서 방송국 PD가 양치기견과 함께 양몰이에 도전하며 교감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2025년 5월 19일, EBS1 PD로그 53회가 전파를 탔습니다. 이번 회차의 제목은 매에~ 양 떼를 부탁해! 양치기PD. 제목부터 호기심을 자극했던 이 편은, 실제로도 웃음과 감동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리얼 노동 다큐의 정석이었습니다.
강원도 대관령의 목장을 배경으로 방송국 PD가 양치기견 제스와 호흡을 맞춰 양몰이 공연에 도전하는 하루를 체험합니다. 하지만 이 도전이 그리 녹록할 리 없죠. 방송은 험난한 체험기 그 자체이자, 동물과 인간 사이의 교감과 신뢰에 대한 이야기로 시청자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양치기? 쉽게 보면 큰코다친다!
방송국 PD 손우열의 하루는 배설물 치우기부터 시작됩니다. 낭만과는 거리가 먼, 오로지 체력과 인내의 싸움이죠. 비닐 포장도 제대로 못 벗기고, 엉뚱한 양은 달아나고, 결국 뚱뚱한 양을 등에 업고 달리는 장면은 보는 이마저 웃음 짓게 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고생은 단지 예고편에 불과했습니다. 진짜 난관은 바로 양치기견 제스와의 팀워크였으니까요.
명령은 안 먹히고, 눈빛은 피하고… 이게 훈련?
훈련의 핵심은 제스라는 이름의 보더콜리와의 협업. 그런데 문제는, PD의 말이 제스에게 전혀 먹히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명령어는 튕기고, 눈빛은 전혀 맞지 않고… 심지어 닭백숙을 끓여줘도 제스는 시큰둥합니다.
이 장면에서 웃음이 터지면서도 저는 한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설득하고 함께 일하려 할 때, 말보다 먼저 필요한 건 뭘까?”라는 질문이죠. 바로 신뢰와 기다림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조금씩 가까워지는 마음, 교감은 느리지만 깊게
포기하지 않고 손 PD는 제스와 함께 걷고, 명령어를 연습하고, 어설프지만 꾸준히 시도합니다. 그리고 그 시간 동안 두 존재 사이에는 묘한 온기가 흐르기 시작합니다. 완벽한 훈련은 아니지만, 그 어설픔 속에서 우리는 진심을 발견하게 되죠.
결국 리허설 무대에 오른 손 PD와 제스는 가장 난이도 높은 장애물 코스를 배정받습니다. 베테랑도 긴장한다는 코스에서 과연 둘은 무사히 미션을 마칠 수 있을까요? 결과보다도 그 과정이 더 뭉클했던 이유는, 둘이 하나의 팀이 되어가는 모습이 너무도 진지했기 때문입니다.
유쾌한 체험, 그러나 진심이 묻어나는 다큐
PD로그는 단순한 체험기 이상의 가치가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특히 이번 회차는 말이 통하지 않는 존재와 마음을 맞춰가는 법, 즉 비언어적 신뢰의 중요성을 섬세하게 그려냈습니다.
아이들과도 함께 보기 좋은 방송이었고, 나 자신도 타인과 관계 맺는 태도를 되돌아보게 만들었습니다. 웃음과 함께 공존과 교감의 본질을 다룬 점에서 큰 울림이 있었어요.
유기견 후원까지, 따뜻한 나눔의 확장
이번 회차의 또 다른 포인트는 공연과 연계된 유기견 후원 캠페인이었습니다. 공연을 보러 온 관람객들이 참여한 모금은 유기견 보호소로 전달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단순한 체험 방송을 넘어 사회적 메시지까지 함께 전달하는 구성은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이런 다큐라면, 보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따뜻해질 수 있다는 걸 새삼 느꼈습니다.
결론: 양몰이보다 더 어려운 건… 마음을 맞추는 일
EBS PD로그 53회는 단 하루의 체험이 만들어낸 단단한 울림을 담고 있었습니다. 방송국 PD의 어설픈 양치기 도전은 결국 개와 사람 사이의 교감이라는 주제를 아름답게 전달해냈고, 진짜 훈련은 명령보다도 관계에 있다는 걸 보여주었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죠. 마음을 맞추는 일은 어렵지만, 그래서 더 가치 있습니다. 당신도 혹시 지금 누군가와 교감을 시작하고 있다면, 이 방송이 작은 위로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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