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을 채우는 따뜻한 맛 한국기행 2부 대구 심야식당에서 만난 삶의 이야기
EBS1 <한국기행> ‘야한밤 야식 기행’ 2부는 대구의 심야 식당 두 곳을 찾아간다. 콩국 한 그릇에 담긴 40년의 시간과 연탄 불고기에서 피어오른 삶의 흔적까지, 대구 밤의 따뜻한 풍경이 펼쳐진다.
새벽 3시, 불 꺼지지 않는 식당… 대구 야식의 속 깊은 이야기
밤 12시가 넘어도 환하게 불이 켜진 대구의 골목길. 그 어스름 속에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콩국 한 그릇은 단순한 음식이 아닌, 긴 세월을 버텨온 사람들의 위로였다. EBS1 <한국기행> ‘야(夜)한밤 야식 기행’ 2부는 대구의 심야식당들을 찾아가 야식 너머의 삶을 조명한다.
첫 번째로 소개된 곳은 대구 중구 명륜로의 ‘남문콩국’. 지금은 대구를 대표하는 야식으로 사랑받지만, 시작은 평범한 포장마차였다. 박복임 씨는 40년 전 남편과 함께 택시 기사님 권유로 처음 콩국을 끓여 팔기 시작했다. 고소한 콩물에 찹쌀 튀김을 쫑쫑 썰어 넣는 이색 조합은 출출한 밤에 유독 속이 편안한 별미로 손님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곳을 찾는 손님들은 대부분 야근을 마친 근로자, 혹은 어린 시절 어머니 손에 이끌려 먹던 그 맛을 잊지 못해 찾아온 이들이다. 가게에 앉아 콩국 한 그릇을 비우는 그들의 눈에는 아련한 추억이 담겨 있고, 박복임 씨의 손길에는 위로가 담겨 있다.
두 번째 심야식당은 대구 북성로 골목에 위치한 연탄불고기와 우동 전문 ‘태능집’. 이곳은 새벽 3시 30분까지 불을 밝힌다. 어두운 밤, 따뜻한 연탄불에 구워진 돼지고기 냄새는 골목을 지나던 이들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김선숙 씨의 시작은 작은 리어카 한 대였다. 사업 실패 후, 남편과 함께 포장마차로 연탄불고기와 우동을 팔며 생계를 꾸려갔다. 그 시절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리어카는 지금도 가게 앞에 세워져 있고, 그녀의 재산 1호이자 자존심이기도 하다.
밤마다 손님들이 잠옷 차림으로 찾아와 후다닥 우동 한 그릇을 먹고 가는 모습은 이곳이 단순한 식당이 아님을 보여준다. 고단했던 청춘을 이곳에서 버텨낸 이들은, 세월이 흘러 자식들과 함께 다시 가게를 찾는다. 젊은 시절을 함께한 맛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기행>은 늘 그렇듯, 단순한 여행 프로그램을 넘어선다. 이번 2부에서도 맛집 소개에 그치지 않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진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음식의 온도만큼 따뜻한 사람들의 눈빛, 가게 곳곳에 묻은 시간의 흔적, 그리고 인터뷰 속 차마 담지 못한 마음까지, 시청자들의 가슴에 오랜 여운을 남긴다.
직접 다녀온 적은 없지만, 방송을 보는 내내 대구 골목 어귀에서 퍼지는 연탄 냄새와 콩국의 고소한 향이 전해지는 듯했다. 새벽녘, 유난히 외롭고 배고픈 순간에 따뜻한 국물 한 모금은 어쩌면 그 어떤 말보다 더 큰 위로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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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당신이 찾고 있는 따뜻함은 어쩌면 한 그릇의 콩국일지도 모른다. 내일을 위해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대구의 심야식당이 건네는 조용한 응원을 이 프로그램을 통해 느껴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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