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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정보

학교의 울타리를 넘은 학폭, KBS1 더보다가 던진 뼈아픈 질문

by 해피냥냥이 2025.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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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의 울타리를 넘은 학폭, KBS1 더보다가 던진 뼈아픈 질문

 

 
KBS1 '더보다' 62회 '담장 넘은 학폭 갈등' 편은 교육의 울타리를 넘어 사법의 영역으로 번진 학교폭력 문제를 깊이 있게 다루며, 그 안에서 고통받는 피해자 가족의 현실을 조명하는 시사 다큐멘터리이다.
 
어릴 적 나 역시 한 번쯤은 교실 안 괴롭힘의 분위기를 느꼈던 기억이 있다. 직접적인 피해자가 아니었음에도, 어떤 친구가 점점 말수가 줄어들고 자리를 옮기려 했던 모습을 지금도 생생하게 떠올릴 수 있다. 그 시절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고, 시간이 지나 그 기억은 잊힌 듯했지만 이번 방송을 보며 다시 되살아났다.
 

 
 
2025년 6월 15일 KBS1에서 방송된 '더보다' 62회 '담장 넘은 학폭 갈등'은 우리가 흔히 뉴스 속 기사로만 접하던 학교폭력의 실상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신체 폭력, 성폭력처럼 심각한 문제들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음에도, 피해자들은 가해자로부터 사과조차 받지 못하고 오랜 시간 법정 공방에 휘말린다. 그 과정에서 정작 아이들은 교육의 보호 아래 있지 못하고, 갈등은 교육을 넘어 사법의 영역으로 번지고 있었다.
 
방송은 학폭 사건 처리의 구조적인 문제를 짚었다.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흔히 '학폭위'라 불리는 이 조직이 과연 공정성과 전문성을 갖췄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나는 이 장면에서 분노와 동시에 슬픔을 느꼈다. 우리 아이들을 지켜야 할 시스템이 오히려 아이들을 더 깊은 상처 속으로 밀어 넣는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기억에 남는 사례는 중학생 자녀가 친구에게 지속적으로 따돌림을 당한 사건이었다. 부모는 교육청과 학교에 수차례 민원을 넣었지만 돌아온 답은 차가웠다. 결국 법적 대응에 나섰고, 변호사를 선임한 후에야 사건은 재조명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사이 아이는 학교를 떠났고, 상처는 가족 전체에 남았다. 그 가족의 인터뷰를 들으며,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나는 부모가 된 입장에서 그 고통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사법으로 넘어가는 순간, 학교폭력은 교육이 아닌 '사건'이 되어버린다. 그렇다고 해서 학교가 방관자의 입장을 취하는 것이 정당화될 수는 없다. '더보다'는 이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며, 우리가 무엇을 놓치고 있었는지를 묻는다. 법정 공방이 길어질수록, 피해 학생의 시간은 멈춰버리고 만다. 그 공백은 누구도 책임질 수 없다.

 
 
 
나 또한 한 교육자의 입장에서, 학생을 단순히 규정하거나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다시금 느꼈다. 학교폭력은 단순히 개인 간의 갈등이 아니라, 사회 전체가 책임지고 해결해야 할 과제다. 교육은 회복과 성장의 공간이어야지, 회피와 외면의 공간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이번 방송은 학교와 교육청, 그리고 사법기관 모두에게 질문을 던진다. 피해자를 위한 시스템이 왜 이토록 복잡하고 지연되는가? 왜 아이들은 '학폭위'라는 또 다른 심판대 앞에 서야 하는가? 우리 사회는 과연 아이들을 지킬 준비가 되어 있는가?
 

 
 
결국, 해결의 시작은 학교에 있다. 학교는 법정이 아니라, 아이들이 안전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꺼낼 수 있는 곳이 되어야 한다. 사과를 받는 것도, 회복을 시작하는 것도 교육의 울타리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이 다큐는 우리에게 그 기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KBS1 '더보다' 62회는 단순한 고발이 아니라, 깊은 울림을 남기는 성찰이었다. 그 울림이 각 가정과 교실, 그리고 정책 결정자들의 가슴에 닿기를 바란다. 나 역시 교실에서 아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고, 무엇을 더 해야 할지 고민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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