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에서 자란 밥상, 인생을 담다 한국인의 밥상 709회 땅에 그린 인생 편 리뷰
KBS1 <한국인의 밥상> 709회는 ‘땅에 그린 인생, 정원 만찬을 차리다’라는 주제로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세 가족의 이야기를 담았다. 정원에서 피어난 사계절의 음식과 마음, 그들의 삶 속에 깃든 진짜 밥상이 펼쳐진다.
밥상을 품은 정원, 그곳에서 피어난 삶의 이야기
도시의 소음에서 멀어진 곳, 흙냄새와 풀잎 향이 함께하는 정원에는 특별한 밥상이 놓인다.
KBS1 <한국인의 밥상> 709회 ‘땅에 그린 인생, 정원 만찬을 차리다’ 편은 땅을 가꾸며 인생을 일구는 세 가정의 정원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잊고 있던 밥상의 본질과 자연의 위로를 다시금 상기시킨다.
이번 회차는 단순히 ‘자연 속 요리’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정원을 통해 살아가는 방식’을 조명하며 시청자에게 따뜻한 공감과 감동을 전했다.
1. 해남 달마산 품은 부부의 정원 – 매일이 축제 같은 밥상
전라남도 해남, 웅장한 달마산을 배경으로 꾸려진 20개 축구장 크기의 정원. 이 거대한 자연 놀이터를 가꾸는 남상호 씨와 그 옆을 지키는 이은혜 씨 부부의 이야기가 첫 번째 주인공이다.
정원을 덜컥 사들였던 남편과 티격태격 다투던 과거도, 지금은 정원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인 아내의 웃음으로 마무리된다.
해남 특산물로 만든 요리들은 ‘정원에서 직접 수확해 만든 자연 식단’이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나박 조개탕’, ‘갓씨로 매운맛을 낸 콩나물무침’, ‘황칠 솔잎 민어찜’, ‘제비쑥 콩국수’까지. 계절을 머금은 식재료들이 부부의 정성 어린 손끝에서 삶의 맛으로 피어난다.
2. 손녀를 위한 정원, 남해 토피어리의 기억
경상남도 남해, 창선면의 이화형 씨 부부는 시아버지가 손녀를 위해 조성한 정원을 이어받아 관리 중이다.
500여 가지의 토피어리가 가득한 꽝꽝나무 정원은 마치 동화 속 세계 같고, 그 안엔 돌아가신 시아버지의 사랑과 손녀를 향한 마음이 깃들어 있다.
정원 관리가 고된 여름, 그 수고로움을 덜어주는 건 화형 씨의 친정어머니가 준비한 정성 가득한 밥상이다.
‘키조개구이와 두루치기’, ‘단호박 된장찌개’, ‘꽃게와 단호박의 찰떡궁합’이 조화를 이루는 한상.
고기를 좋아하던 시아버지를 떠올리며 그 시절의 이야기가 음식 위로 고요히 내려앉는다.
이 밥상은 단순한 끼니가 아니라, 세대를 잇는 기억과 감사를 담은 식탁이다.
3. 치유의 향기 가득한 화순 정원, 꽃과 허브로 다시 피어난 삶
전라남도 화순군, 연못이 있는 정원에 꽃과 허브가 가득하다. 이 정원의 주인공 양영자 씨는 암 투병을 극복하며 정원에서 삶의 희망을 되찾았다.
그 옆엔 기꺼이 ‘머슴’이 되어준 남편 김남순 씨가 있다. 그들의 이야기는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을 준다.
세계 각국에서 수집한 식물과 정성으로 가꾼 정원은 ‘지베르니의 정원’을 연상시킨다.
그리고 그 정원에서 자란 채소들로 차려낸 한상은 또 다른 치유의 형태다.
다슬기 맑은 두부탕과 허브를 활용한 자연식은 몸을 넘어 마음까지 치유한다.
이들 부부의 미소는 정원 그 자체보다 더 아름답고, 그 식탁은 아무리 비싼 외식보다도 더 따뜻했다.
자연이 준 선물, 정원에서 피어난 밥상의 가치
이번 <한국인의 밥상>은 자연과 사람, 음식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조화로운 삶의 풍경을 보여줬다.
밥상이 단순히 배를 채우는 행위가 아니라, ‘사람을 기억하고, 감정을 나누고, 삶을 보듬는’ 의미임을 다시금 깨닫게 해준 한 회차였다.
각기 다른 세 지역, 다른 사연, 다른 요리였지만 공통점은 분명했다.
정성, 계절, 공감, 그리고 사랑. 밥상 위의 그 모든 요소는 정원이라는 공간에서 자라난 인생의 일부였다.
정원을 가꾸듯 인생도 천천히, 밥상을 차리듯 마음도 따뜻하게. <한국인의 밥상>이 보여준 삶의 방식은 결국 자연과 함께하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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