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숙려캠프 39회 리뷰] 철부지 부부 재결합? 연상연하 부부 충격 고백까지, 감정의 끝을 마주하다
JTBC <이혼숙려캠프> 39회, 이혼 후 캠프에 재등장한 철부지 부부의 충격적인 양육비 현실과 감정 조정, 그리고 충격의 12기 연상연하 부부. 갈등과 재결합, 한계와 분노 사이에서 그려진 진짜 부부 이야기.
JTBC <이혼숙려캠프>는 매회 가슴을 쿡쿡 찌르지만, 이번 39회는 유독 무거웠다. 이미 이혼한 후에도 같은 집에서 생활하고 있는 11기 ‘철부지 부부’의 미묘한 동거 상황과, 가사·성 문제로 갈등을 겪는 12기 ‘연상연하 부부’의 현실이 교차되며 시청자에게 적나라한 부부의 민낯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철부지 부부 - 이혼했지만 여전히 부부 같은 이들
11기 철부지 부부는 이미 법적으로는 남남이지만, 현실은 달랐다. 남편은 여전히 아이들의 등하원을 도우며 같은 공간에서 살아가는 실질적 동거 상태였다. 아내는 이 상황에 대해 “숙박업소처럼 집을 쓴다”고 불만을 터뜨렸고, 양나래 변호사는 “이혼한 사이에서 비밀번호 누르고 들어오면 주거침입”이라고 조언했지만, 현실적인 공동육아의 상황에선 제재가 어렵다고 했다.
여기까진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진짜 충격은 ‘양육비 미지급’이었다. 이혼 당시 월 124만 원을 약속했지만 2년 동안 단 한 번도 제때 지급되지 않았고, 어떤 달은 40만 원도 채 되지 않았다는 사실. 미지급된 양육비 총액은 무려 4,400만 원. 아내는 “구치소에 넣을 수 없냐”고까지 묻는다. 법적으로도 가능성은 있었다. 이행명령과 감치를 거쳐 형사처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
남편은 4천만 원대의 금액에 경악했지만, 이건 단순한 ‘계산 착오’가 아닌 책임 회피였다. 아내는 ‘재결합 보증금’ 천만 원을 제안하며 마지막 신뢰를 요구했고, 결국 부부는 포옹과 함께 재결합을 선택했다. 단지 포옹 하나로 풀릴 감정은 아닐 테지만, 두 아들을 위한 선택이었다는 점에서 씁쓸하면서도 따뜻한 여운이 남았다.
연상연하 부부 - 사랑이 아닌 집착이 문제였다
이어 등장한 12기 부부는 결혼 8년 차 연상연하 부부였다. 아내는 과도한 스킨십과 성관계를 요구하는 남편의 행동에 지쳐 있었고, 남편은 아내의 거절에 수치심을 느낀다고 말하며 감정적으로 분노를 터뜨렸다.
문제는 단순히 성욕의 차이 그 이상이었다. 남편은 한 달에 ‘60회’를 원한다며, 지금의 횟수(10회)는 불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 대목에서 박하선과 진태현은 “20대도 힘들다”며 경악했고, 나 역시 TV 앞에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남편은 아내의 감정을 이해하기보다는, ‘착한 척하지 마’라며 신체 접촉을 정당화하려 들었다.
결정적인 장면은 술에 취한 남편이 제작진을 향해 “야! PD 오라고 해 봐”라고 고함을 지르는 장면. 방송 최초로 촬영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고, 전문가들은 “상대 감정을 고려하지 않는 충동적 행동은 강제 입원 대상”이라는 충격 진단을 내렸다.
서장훈이 “의식이 없는 거다”라며 단호하게 일침을 가한 장면은 이 프로그램이 단지 ‘쇼’가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결정적 장면이었다. 부부 문제는 감정이 복잡하게 얽혀 있지만, 절대 무시하거나 넘길 수 없는 선이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줬다.
시청 후기: 공감과 분노, 안타까움의 사이에서
<이혼숙려캠프>는 사랑이 식은 후에도 남는 감정, 부모로서의 역할, 책임, 갈등을 누구보다 사실적으로 다룬다. 철부지 부부는 현실적으로 여전히 가족이었다. 그러나 양육비 문제는 명백한 법적 책임이었다. 재결합이라는 결말이 다소 급하게 느껴졌지만, 시청자로서 그 과정을 함께 따라오며 공감할 수밖에 없었다.
연상연하 부부의 경우, ‘부부생활’이라는 이름 아래 자행되는 일방적인 요구와 신체 접촉이 얼마나 상대방을 힘들게 할 수 있는지 경각심을 일깨워줬다. 섹슈얼한 문제는 그 자체가 민감하지만, 이것이 존중 없이 이루어진다면 ‘사랑’이 아니라 ‘폭력’이다.
JTBC <이혼숙려캠프>는 이번 39회를 통해 단순한 화해나 분노가 아닌, '경계'와 '존중'이라는 감정의 진짜 결말을 보여줬다. 다음 회차에서는 어떤 또 다른 부부의 진실이 펼쳐질지, 그리고 시청자에게 어떤 감정을 남길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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