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별, 6년 만의 복귀 시도와 버닝썬 그림자 아직도 혼자선 안 되더라

박한별, 6년 만의 복귀 시도와 버닝썬 그림자 아직도 혼자선 안 되더라

 

 

배우 박한별이 6년 만에 방송에 복귀했다. 제주 생활과 육아 속에서 다시 꺼낸 연기자의 꿈, 그리고 아직 남은 버닝썬 논란의 그림자. 진솔한 고백과 더불어 그녀의 현재를 들여다본다.

 

 

 

 

“배우 박한별, 다시 시작하려 한다”

 

2025년 4월 8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아빠하고 나하고>는 배우 박한별의 6년 만의 방송 복귀 무대로 주목받았다. 그녀는 아버지와 함께 제주 오일장을 방문하고, 육아와 가족 이야기를 공유하며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쉽지 않았던 복귀 과정, 여전히 남아 있는 버닝썬 사건의 여파, 그리고 세상의 시선을 조용히 견뎌낸 날들이 담겨 있었다.

 

박한별은 방송 중, 제주에서 카페를 운영하며 자신을 알아보는 손님들의 응원에 힘을 얻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언제 다시 TV에서 볼 수 있냐는 이야기가 저를 많이 움직였다”고 말했다. 카페라는 공간은 단순한 생계의 터전이 아니라, 그녀의 상처와 위안을 동시에 품은 복귀의 시작점이었다.

 

 

“결심은 했지만, 현실은 벽이었다”

 

박한별은 이미 작년부터 복귀를 결심했다고 했다. 하지만 현실은 생각보다 더 단단한 벽이었다. “배우는 나 혼자 하고 싶다고 되는 게 아니더라고요.” 그녀는 담담하게 말했다. 아직도 그녀에게는 버닝썬 사태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었고, 그 여파는 남편의 일로 시작됐지만 배우 본인의 이미지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방송에선 박한별의 아버지가 등장해 조용한 격려를 건넸다. “이제 너 하고 싶은 거 해도 된다.” 그 말에 박한별은 잠시 멈춰 고개를 떨궜다. 마음속에 쌓여 있던 미안함과 망설임, 그리고 다시금 시작하려는 다짐이 묻어나는 장면이었다.

 

 

“엄마 박한별, 그리고 인간 박한별”

 

박한별은 두 아들을 키우며 제주에서 생활하고 있다. 방송을 통해 공개된 그녀의 일상은 더없이 평범하면서도 따뜻했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고, 아버지와 함께 식사를 준비하며 나누는 대화 속에는 그녀의 진심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아이를 키우면서 삶을 다시 배워가는 느낌이에요. 전에는 앞만 보고 달렸다면, 지금은 주변을 바라보는 법을 배우고 있어요.” 그녀의 말처럼, 박한별은 이제 더 이상 무대 위의 스타만은 아니다. 한 아이의 엄마로, 한 사람의 딸로서 살아가는 그녀의 모습은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진짜 복귀는 지금부터”

 

이번 <아빠하고 나하고> 출연은 박한별의 복귀 신호탄일 수 있다. 비록 드라마나 영화가 아닌 예능이지만, 그만큼 그녀가 얼마나 조심스럽게 다시 문을 두드리는지 보여주는 행보다.

 

논란과 의혹은 분명 존재했고, 박한별은 그 중심에 있진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 중 하나였다. 6년이라는 시간은 결코 짧지 않았다. 그러나 그 시간 동안 박한별은 자신을 되돌아보았고, 대중과의 거리에서 천천히 마음의 준비를 해왔다.

 

“언젠가는 다시 연기자로서,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릴 수 있길 바란다.” 그녀의 이 고백은 비단 연예인으로서의 욕심이 아닌, 인간 박한별의 솔직한 바람일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

 

나 역시 박한별이라는 배우를 TV가 아닌 책받침 속 스타로 처음 만났다. 청순한 이미지와 감성적인 눈빛으로 주목받았던 그녀가 갑작스레 사라졌을 때, 이유는 알았지만 쉽게 납득할 수 없었다. 그녀가 중심이 아닌 사건에서, 그녀가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했던 현실은 연예계가 여성에게 얼마나 가혹한지 다시금 상기시켜주었다.

 

이번 복귀는 분명한 첫걸음이다. 그녀의 연기가 그리운 팬으로서, 단지 논란의 그림자로만 그녀를 기억하는 세상이 아닌, 조용히 견디며 삶을 살아낸 사람으로 봐주었으면 한다. 연기자로서, 엄마로서, 그리고 인간으로서 박한별이 다시 걷는 길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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