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꽃미남 듀오의 우당탕 바이크 대모험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402회 리뷰
2025년 6월 5일 방송된 MBC every1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402회는 그야말로 ‘한국 여행 실사판 드라마’였습니다. 덴마크에서 온 꽃미남 듀오 라스무스와 윌리엄이 바이크를 타고 전국을 누비며 겪는 우당탕탕 사건들의 향연은, 그 자체로 여행의 본질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회차는 울진에서 시작해 문경, 김천까지 이어지는 로드 트립 형식으로 구성됐습니다. 여행지의 자연 풍광과 한국적인 음식, 그리고 문화 체험을 오롯이 담아내며 ‘한국은 낯선 여행자에게 어떤 기억을 남길 수 있을까’를 직접 보여준 셈이었죠.
첫 번째 하이라이트는 죽변항 대게 경매장. 이 장면을 보며 저 역시 예전에 강원도 주문진 수산시장 경매장에 갔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경매는 그야말로 ‘순간의 전쟁’. 윌리엄이 눈 깜짝할 새에 대게를 놓친 장면에선 “아, 저거 내 얘긴데?” 하고 웃음이 절로 났죠.
다행히 라스무스 형의 배려로 대게찜을 맛보게 된 장면에선 한국식 ‘형제애’가 자연스럽게 드러났습니다. 다만 게딱지를 반으로 잘라버리는 대참사는 폭소를 자아냈고, 직원의 등장과 게살 발라먹기 비법까지 연결되며 ‘먹방도 문화체험’이라는 프로그램의 기조가 살아났습니다. 윌리엄이 만든 나물게내장비빔밥은 진짜 침샘 자극 폭발이었어요.
두 번째 사건은 ‘낚시 미션’. 지렁이에 질색하고, 낚싯대를 던지다 엉키고, 그 와중에 현지 낚시 고수가 등장하는 전개는 거의 한 편의 시트콤 같았습니다. 저도 낚시는 해봤지만, 미끼 껴본 경험 없는 사람은 윌리엄처럼 멘붕 오는 게 사실이죠. 리얼함이 돋보였던 장면입니다.
그리고 이 로드 트립의 묘미, 기름 부족 사태! 바이크 계기판이 ‘위험’을 경고하는 순간, 이들은 도로 한가운데서 간절한 마음으로 주유소를 외쳤습니다. 그 장면은 단순히 ‘웃픈 상황’이 아니라, 여행의 리얼함과 긴장감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진짜 여행 콘텐츠’였어요. 저 역시 제주도에서 렌터카 기름이 바닥나 주유소까지 언덕을 밀고 간 기억이 있어서, 이 장면은 특히 공감됐습니다.
문경 새재에서 식당 영업 종료를 마주한 것도 진짜 여행자만 아는 슬픔이었죠. 하지만 이 고비를 넘기게 해준 ‘귀인 사장님’의 등장과 십전대보 닭백숙은 하루의 피로를 한 번에 날려주는 완벽한 엔딩이었습니다. 이런 따뜻한 순간이 여행의 묘미 아닐까요?
다음날, 그들은 문경 약돌 돼지 맛집을 다시 찾습니다. 전날의 아쉬움을 씻어주는 보상 같은 식사였고, 수십 가지 반찬과 윤기 좔좔한 돼지고기는 ‘한국 밥상’의 위엄을 보여주기에 충분했죠. 그들의 감탄과 감동이 화면 너머로도 전해졌습니다.
마지막 여정지는 김천의 직지사. 조용한 산사에서 진행된 템플스테이는, 수다쟁이 윌리엄에게는 예상 못한 고난의 시간이었지만 시청자에겐 깊은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묵언 수행 중에도 표정으로 감정을 전하는 모습은 ‘말이 통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 감정’을 잘 보여주는 순간이었죠.
이번 회차는 웃음과 공감, 그리고 한국에 대한 따뜻한 인상을 동시에 남긴 명불허전 ‘어서와’다운 방송이었습니다. 단순한 관광지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예상치 못한 변수들 속에서도 여행의 본질을 잊지 않는 이 포맷이야말로 장수의 비결이 아닐까 싶습니다.
‘삐용삐용 사건’이 연속으로 발생한 덕분에 덴마크 듀오의 여행은 더 특별해졌고, 시청자에겐 한국의 다양한 지역과 문화, 사람들의 온기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이들의 여정이 어떤 색다른 이야기를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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