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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정보

다시, 90년대로 KBS 열린음악회 1528회가 선사한 그 시절의 떨림

by mynews9005 2025.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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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90년대로 KBS 열린음악회 1528회가 선사한 그 시절의 떨림

 

 
 
KBS1 '열린음악회' 1528회 'Back To The 90's Ⅲ'는 1990년대를 풍미했던 가수들과 히트곡들로 꾸며진 무대에서 그 시절의 감성과 추억을 다시 불러오는 특별한 시간이었다.
 
어느 날 문득 라디오에서 '버스 안에서'가 흘러나왔다. 첫 소절이 들리는 순간, 나는 무의식중에 흥얼거리고 있었다. 자자 특유의 리듬에 발을 구르며 따라 부르던 그 시절. 90년대 음악은 그렇게 어느새 내 일상 속에 살아 숨 쉬고 있었다.
 
2025년 6월 15일 방송된 KBS1 '열린음악회' 1528회는 'Back To The 90's Ⅲ'라는 타이틀 아래, 90년대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의 향연이 펼쳐졌다. 영턱스클럽, A.R.T, 전인혁(야다), K2 김성면, 자자, 하이디, 홍경민. 이름만 들어도 귀가 쫑긋해지고, 학창시절 교복 입고 테이프 플레이어를 들고 다니던 그때로 순간 이동하는 마법 같은 출연진이었다.
 
첫 무대는 영턱스클럽의 '정'이었다. 여전히 파워풀한 무대 매너와 군무는 감탄을 자아냈고, 이어지는 '타인', '질투+못난이 콤플렉스' 메들리는 관객의 환호를 끌어냈다. 그 시절 춤을 따라 하며 거울 앞에서 연습했던 기억이 떠올라 웃음이 났다.
 
이어서 A.R.T의 '슬픈 얼굴'과 전인혁의 '진혼', '이미 슬픈 사랑'이 이어졌다. 감성의 밀도가 짙어진 무대. 특히 전인혁의 목소리는 야다 시절의 분위기를 그대로 담아, 여전히 가슴을 후벼 팠다. 나도 모르게 조용히 따라 부르던 그 멜로디는, 아련한 첫사랑의 기억과 맞닿아 있었다.
 
 

 
 
무대를 이어 받은 K2 김성면. '사랑과 우정 사이'는 언제 들어도 반칙 같은 곡이다. 그 시절 우리의 복잡했던 감정을 고스란히 옮겨 놓은 듯한 가사와 호소력 짙은 목소리. '슬프도록 아름다운'까지, 그는 여전히 무대를 장악하고 있었다.
 
자자의 '버스 안에서'가 울려 퍼졌을 땐, 아마 수많은 시청자들이 동시에 손을 흔들며 따라 부르지 않았을까. 90년대 댄스곡 특유의 신나는 리듬과 단순한 멜로디는 지금 들어도 세련됐고, 들을수록 빠져들었다.
 
하이디의 '진이'는 당시 학창시절 댄스 경연대회에서 빠지지 않던 곡이었다. 나는 고등학교 축제 무대에서 이 노래에 맞춰 춤을 췄던 친구들을 기억한다. 그 장면이 머릿속에 생생하게 떠올라 가슴이 저릿했다.
 
마지막은 홍경민. '흔들린 우정', '내 남은 사랑을 위해', '가져가'까지, 그 특유의 열정적인 퍼포먼스와 관객을 휘어잡는 에너지로 대미를 장식했다. 나는 그 순간 단순한 TV 시청자가 아니라, 함께 박수를 치고, 따라 부르며 무대의 일부가 된 듯한 느낌이었다.
 

 
 
KBS '열린음악회' 1528회는 단순한 공연이 아니었다. 그것은 시간 여행이었고, 기억을 꺼내주는 감정의 스위치였다. 누구나 마음속에 하나쯤 간직한 90년대의 순간들이 음악을 통해 다시 피어났고, 나는 그 시절을 잠시나마 다시 살아본 기분이었다.
 
지금의 음악도 좋지만, 가끔은 그 시절의 음악이 더 솔직하고 따뜻하게 다가올 때가 있다. 추억은 퇴색되지 않는다.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선명해진다. 열린음악회가 이처럼 특별한 이유는, 단지 음악을 들려주기 때문이 아니라, 그 음악 속에 담긴 이야기를 다시 꺼내주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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