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부부의 눈물 어린 사연과 마을의 기억이 빛나는 우리 집 금송아지 봉곡 마을 편

노 부부의 눈물 어린 사연과 마을의 기억이 빛나는 우리 집 금송아지 봉곡 마을 편

 

 

 

 

KBS1 <우리 집 금송아지> 97회에서는 전북 진안군 동향면 봉곡 마을을 배경으로, 한 노부부의 눈물 어린 항아리 사연과 마을 주민들의 따뜻한 삶의 이야기를 전한다.

 

 

KBS1 장수 프로그램 #우리집금송아지 가 봄의 정취 가득한 4월, 시청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적실 준비를 마쳤다. 오는 4월 9일 수요일 오후 7시 40분에 방송되는 97회에서는 전북 진안군 동향면 봉곡 마을을 배경으로 노부부의 애틋한 사연과 마을 주민들의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긴 소중한 골동품들이 소개된다.

 

이번 회차는 행복 농촌 만들기 콘테스트에서 동상을 수상한 진안 봉곡 마을을 배경으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아우르는 시간 여행을 선사한다. 이곳은 단순한 촬영 장소가 아니라, 주민들의 진심과 공동체의 온기가 살아 있는 공간이다.

 

특히 이번 방송의 중심은 봉곡 마을 노인 회장님과 그의 아내가 함께 살아온 60년 세월의 기록이다. 기타 하나로 어디서든 무대를 만들었던 젊은 시절, 그리고 가족을 위해 묵묵히 일하며 살아온 노부부의 인생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한다. 회장님의 할아버지가 손수 빚은 오래된 항아리는 단순한 골동품을 넘어, 가족의 역사가 담긴 유물이자, 세대를 잇는 상징으로 감정을 의뢰하며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든다.

또 하나 눈길을 끄는 장면은 반차도를 가지고 있는 한 부부의 사연이다. 반차도란 조선시대 왕실 행사나 과거시험 장면 등을 그림으로 표현한 것으로, 구성된 점수가 높을수록 감정가도 높아진다. 이번 방송에서 등장하는 반차도는 8점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감정가가 기대됐지만, 뜻밖의 반전과 폭탄 발언이 터져 촬영장은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다. 진지함과 유쾌함을 넘나드는 분위기는 바로 우리 집 금송아지만의 매력이다.

 

뿐만 아니라 이번 회차에서는 봉곡 마을의 기억 저장소라 불리는 학선리 박물관도 조명된다. 주민들이 직접 기부한 물건들을 통해 잊혀져 가는 마을의 역사와 추억을 다시금 불러내는 이 공간은, 단순한 전시관을 넘어 삶과 시간이 고스란히 스며든 살아 있는 공간이다.

 

특히 마을 주민 배덕임 어머니의 고급 혼수품은 과거 여인네들의 결혼 문화와 생활상을 고스란히 보여주며, 그 안에 담긴 그녀의 인생 스토리는 감동을 더한다. 또 외풍을 막기 위해 사용되던 8폭 사군자 병풍, 100년 된 고풍스러운 빵틀 등 평범한 가정에서 쓰였던 오래된 물건들이 전문가들의 감정을 통해 얼마나 귀중한 가치를 지니는지를 알게 된다.

개인적으로 이 방송을 보며, “물건에는 사람의 손길과 사연이 깃든다”는 말을 다시금 실감했다. 골동품이 단지 오래된 것이 아닌, 과거와 현재를 잇는 매개체로 작용하는 순간들. 그 안에서 우리는 우리 부모 세대의 삶을, 우리 고향의 역사를 다시금 마주하게 된다.

 

<우리 집 금송아지>는 단순히 물건을 감정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물건에 깃든 사람의 이야기, 땀과 눈물, 그리고 잊혀진 기억들을 다시 불러내는 정감 넘치는 기록이자, 마치 잃어버린 가족 앨범을 다시 꺼내보는 듯한 따스한 시간이다.

 

진안 봉곡 마을에서 펼쳐지는 이번 방송은, 고령화와 도시 이주로 점점 사라져가는 농촌의 현실 속에서도 여전히 웃고 울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묵직한 위로를 전한다. 노부부의 항아리처럼, 누군가에겐 작고 소박한 물건 하나가 인생 전체를 담고 있는 보물일 수 있다는 것. 그것이 바로 이 프로그램이 계속해서 사랑받는 이유다.

KBS1 <우리 집 금송아지> 97회는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 방송으로, 4월 9일 수요일 저녁 7시 40분에 방영된다. 골동품을 통해 삶을 들여다보고 싶은 이라면, 꼭 한 번 챙겨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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