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피면, 더 맛있어진다 한국기행 ‘꽃피면 오지’ 속 봄꽃 밥상 이야기

EBS 한국기행 ‘먹으러 오지’ 3부에서는 전남 나주, 구례로 떠나는 봄꽃 기행이 펼쳐졌습니다. 꽃피는 계절, 자연이 차려주는 특별한 밥상과 감동의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봄, 그 계절엔 냄새가 있다.
흙이 깨어나고, 바람이 조금씩 따뜻해지는 날이면 어김없이 꽃피면 오지라는 말이 떠오른다.
EBS 한국기행 ‘먹으러 오지’ 3부는 바로 그 계절, 매화꽃과 산수유꽃이 만발한 남도의 작은 마을을 찾았다.
주인공은 김순희 씨.
그녀는 젊은 시절, 어머니가 가꾸던 고향의 꽃밭을 잊지 못해 남편의 고향인 나주에 정착해 무려 3만 3000㎡ 규모의 꽃밭을 가꿔왔다. 하지만 함께하던 남편이 세상을 떠나고 난 후, 꽃밭은 때때로 무거운 짐이 되기도 했다고.

그런 그녀의 곁을 지켜준 건, 다름 아닌 친정 오빠들이었다.
3남 3녀 중 막내인 순희 씨가 늘 마음에 걸렸다는 오빠들은 매일같이 그녀의 집을 찾아 힘이 되어주었고, 순희 씨는 고마운 이들을 위해 화사한 봄꽃 밥상을 준비했다.
바로 그 밥상. 봄이 아니면 맛볼 수 없는 그것.
고로쇠 수액으로 지은 밥과, 싱그러운 봄나물 반찬, 그리고 정성껏 말려낸 산수유 도토리묵이 상 위에 차려졌다.
자연이 차린 건강한 밥상 앞에선, 음식이란 ‘맛’이 아니라 ‘마음’이라는 걸 새삼 느끼게 된다.
이와 함께 한국기행 제작진은 전남 구례의 한 작은 집도 찾았다.
35년간 ‘닭구이 하나’로 소문난 이정운·박재숙 부부의 이야기.
이 집은 봄철이 되면 구례 산수유꽃을 보러 온 이들로 북적인다. 하지만 그들이 진짜 찾는 건 꽃이 아니라 바로 이 부부의 손맛이다.
그 손맛의 비결은 무엇일까?
바로 부부가 직접 산에서 채취한 봄나물 반찬.
여기에 봄철에만 맛볼 수 있는 산수유 도토리묵과 신선한 고로쇠 수액까지 더해지면, 그것은 단순한 식사가 아닌 ‘봄을 먹는 일’이 된다.
프로그램 말미, 순희 씨가 활짝 웃으며 말한다.
“꽃이 피면, 저는 더 바빠져요. 그게 제일 행복한 바쁨이에요.”
맞다. 누군가에겐 꽃이 피면 사진을 찍는 일일 수도 있지만, 누군가에겐 그렇게 ‘밥을 짓고, 누군가를 맞이하는’ 일일 수도 있다.

이번 한국기행 ‘꽃피면 오지’ 편은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계절을 온몸으로 느끼고, 사람과 자연이 함께 차린 한 끼 밥상이 주는 따뜻한 위로였다.
계절 따라 풍경이 변하듯, 밥상도 계절을 닮아가죠. 이 봄, 남도의 따뜻한 이야기들이 여러분의 마음에도 피어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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