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세입자와 개떼의 습격 SBS 궁금한 이야기 Y 평화로운 마을에 드리운 두 개의 그림자

공포의 세입자와 개떼의 습격 SBS 궁금한 이야기 Y 평화로운 마을에 드리운 두 개의 그림자

 

 

 

 

 

3월 21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경북 칠곡의 공포의 세입자 사건과 포항 염소 축사를 습격한 정체불명의 개떼의 진실을 파헤친다. 일상을 위협받는 두 마을의 실체를 추적한다.

 

 

 

 

평화로운 마을을 무너뜨린 두 사건, 그들의 일상에 무슨 일이 벌어졌나

 

궁금한이야기Y가 이번 주 다룰 두 개의 사건은 평범한 사람들이 하루아침에 지옥 같은 나날을 보내게 된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한쪽은 이웃 간의 신뢰가 깨진 공포의 세입자 사건, 다른 하나는 동물조차 안전하지 못한 마을을 만든 염소 축사 습격 사건이다. 두 이야기는 모두,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라는 질문으로 시작된다.

 

 

 

 

“살려주세요”

 

경북 칠곡의 한 시골 마을. 법 없이도 살 수 있다던 그곳에서 최미숙(가명) 씨는 한 달째 집을 나서기도 두려운 삶을 살고 있다. 그녀는 16년 전 귀촌해 평화로운 일상을 즐기며 살고 있었다. 하지만 면사무소의 권유로 입주한 세입자 박 씨 이후 상황은 180도 달라졌다.

 

택배차량 문제로 촉발된 갈등은 박 씨의 폭언과 폭행, 삽괭이 위협, 심지어 생활용품과 귀중품 도난으로 번졌다. 가장 충격적인 건 박 씨가 “이 땅은 내 땅”이라고 주장하며 마치 주인 행세를 한다는 점이다.

 

 

 

이 사연을 보며, 나 역시 아파트나 동네에서 누군가와 불편한 사이가 되어본 적이 떠올랐다. 아무리 사소한 오해라도 그것이 쌓이면 내 집이 더 이상 안전한 공간이 아닐 수 있다는 공포감, 미숙 씨가 처한 상황이 결코 남 일 같지 않다.

 

정체불명의 침입자, 축사를 습격하다

 

또 다른 무대는 포항의 한 염소 농장. 염소를 키운 지 4년째인 상철 씨는 어느 날, 끔찍한 장면을 마주했다. 하룻밤 사이에 40마리의 염소가 잔혹하게 살해된 것. 수의사는 처음에 야생 삵의 공격으로 추정했지만, 상철 씨가 설치한 CCTV 영상에는 개떼의 모습이 찍혀 있었다.

 

더 충격적인 건, 이런 일이 상철 씨 한 사람에게만 벌어진 게 아니라는 것이다. 소, 닭 등 다양한 가축들이 공격당했고, 범위는 반경 4km에 이른다. 마을 주민들은 “동네가 완전히 개판 됐다”며 분노했고, 주물공장에서 키우는 개들이 주범이라는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 이야기를 들으며, 사람보다 동물이 무섭다는 말이 떠올랐다. 사실 들개는 도시에서도 종종 문제지만, 이렇게 대규모로 조직화(?)된 습격은 정말 이례적이다. 그리고 그 이면엔 사람의 방임, 관리 부족이라는 또 다른 문제가 있다는 걸 느꼈다.

 

한 마을, 두 비극… 공통된 문제는 방치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가 던지는 질문은 단순한 사건의 범인을 찾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공포의 세입자, 무분별하게 풀어놓은 개떼, 모두 공적인 관리와 제재가 부재한 틈을 파고들어 마을의 평화를 무너뜨린 결과물이다.

 

 

 

우리 사회에 이런 작은 지옥들이 생기지 않기 위해선, 공동체가 함께 감시하고 제재할 수 있는 시스템이 더 강화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피해자의 입장을 먼저 헤아리는 시선, 그리고 늦기 전에 개입하는 공공의 힘이 필요한 때다.

 

 

 

3월 21일 금요일 밤 8시 50분.

궁금한 이야기 Y는 무서운 이야기만 들려주는 것이 아니다.

우리 모두가 놓치고 있던 일상의 균열에 대해 조용하지만 강하게 경고하고 있다.

그 무대는 시골이지만, 그 경고는 우리 모두를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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