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은세계사 자코모 카사노바 132명 여인 고소 프랑스 상류층 베네치아 난봉꾼 문제아 출연진 프랑스 엘로디 이탈리아 아드리아나 임승휘 교수 프로필 키 나이 102회
벌거벗은세계사 자코모 카사노바
132명 여인 고소 프랑스 상류층
베네치아 난봉꾼 문제아 출연진
프랑스 엘로디 이탈리아 아드리아나
임승휘 교수 프로필 키 나이 102회
6월 6일 방송되는 벌거벗은세계사 102회에서는 선문대학교 사학과 임승휘 교수가 강연자로 나서 ‘희대의 난봉꾼’ 카사노바의 행적을 통해 18세기 프랑스 상류층의 민낯을 낱낱이 파헤쳐봅니다. 임 교수는 이탈리아 베네치아 출신의 카사노바가 18세기 유럽 최강국이었던 프랑스에 일으킨 어마어마한 파장을 소개할 예정으로 궁금증을 높입니다.
임 교수는 변신에 변신을 거듭한 카사노바의 파란만장한 삶을 들려줍니다. 성직자, 군인, 바이올리니스트, 재정 전문가, 외교관, 스파이에 이르기까지 돈과 명예, 사랑을 좇아 수없이 직업을 바꿔가며 상류 사회를 파고들었던 일화를 상세하게 전하는 것입니다. 고향 베네치아에서 일으킨 대형사건, 프랑스로 건너가 상류층을 농락하며 벌인 사기 행각, 프랑스 왕실에 위험한 거래를 제안하고, 문란한 왕실 문화에 일조하기도 한 카사노바의 일대기에 MC와 게스트들은 “막장 드라마보다 더하다”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는 전언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화려함과 혼돈이 공존했던 18세기 유럽의 시대상과 사회상 등에 관한 강의도 펼쳐졌다고 해 기대감을 더합니다. 한편, 오늘의 여행 메이트로는 이탈리아에서 온 아드리아나와 프랑스 출신의 엘로디가 동행합니다.
히스토리 에어라인에 처음 탑승한 엘로디는 아드리아나와 함께 카사노바에 대한 유럽인들의 인식, 카사노바를 둘러싼 다양한 에피소드를 공유하며 이야기를 한층 풍성하게 만들 계획입니다. 벌거벗은세계사는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10분에 방송됩니다.
자코모 카사노바 나이 프로필 키
본명 : 자코모 지롤라모 카사노바
Giacomo Girolamo Casanova
출생 : 1725년 4월 2일 베네치아 공화국
사망 : 1798년 6월 4일 (향년 73세) 합스부르크 제국 보헤미아 왕국 두호초프
신장 : 187cm
자칭 직업 : 성직자, 모험가, 시인, 소설가
바람둥이 행각
일반적으로 희대의 바람둥이로 알려져있는 인물. 그래서인지 문란한 난봉꾼, 말썽꾼들에게는 카사노바라는 별명이 붙곤 한다. 사실 카사노바가 그 무수한 여자들을 오직 자신의 매력과 화술로 유혹했다는 것은 허상에 불과하다. 그의 여성편력 중에는 금전이 얽힌 경우가 많았다. 당장 자서전에서도 "여자와 관계를 가진 후 금화를 선물로 주었다"는 서술이 수도 없이 나온다. 값나가는 물건도 아닌 현찰을 준 것을 보통 '연인에게 준 선물'로 해석하지는 않으므로 명백히 매춘으로 볼 여지가 크다.
특히 돈을 선물로 주었다는 묘사는 주로 낮은 신분의 여자, 그 중에서도 배우나 가수처럼 당대 사회에서는 문란한 여자로 받아들여지던 일에 종사하던 여자나 가난 때문에 심각한 곤란을 겪고 있던 여자와의 관계를 설명할 때 나온다. 자코모 카사노바는 귀족 여자와는 사기성 연애 내지는 강간을 했고, 낮은 신분의 여자들과는 매춘을 했다. 다만 돈으로 여자를 산 게 아니라 연인으로서 돈을 선물했다고 주장했을 뿐이다. 어울린 여자들의 신분고하를 가리지 않고 그녀들을 똑같이 대했다는 말도 있지만, 카사노바의 여성편력을 평등주의의 실천이라고 보는 것도 우습다.
파렴치한 난봉꾼
상술했듯 사실상 매춘을 한 거나 다름 없는데, 그저 연애보다 매춘이 더 쉽고 높은 신분의 여자가 매춘을 할 리 없으니 신분 낮은 여자들과 많이 어울린 것뿐이다. 단지 전문적인 매음굴에 찾아가기보다는 변형된 매춘으로 현대까지 남아있는 계약연애를 더 선호했고, 이를 진짜 연애라고 포장한 것뿐. 자신이 남긴 기록을 봐도 친구네 집에서 식사를 하다 도움을 청하러 온 가난한 모녀를 눈여겨 봐뒀다 접근해 돈을 주고 딸과 관계를 가졌다거나, 가난한 가정교사에게 시세의 절반 이하 가격으로 방을 빌려주고 그 대신 관계를 가지는 등, 금전으로 여자를 유인한 사례가 자신의 매력과 화술로 상대를 유혹한 사례보다 훨씬 많다.
매력과 화술은 전업 창녀는 아니지만 계약연애 형태의 매춘을 할 생각은 있는 여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수단 정도에 불과했다고 보는 것이 옳다. 위에 나온 베네치아에서의 투옥은 그 혐의가 '명문귀족 출신의 젊은이들을 방탕한 놀이에 끌어들여 도덕적으로 타락시켰다'는 것이었다. 일단 카사노바가 명문가의 젊은이들과 함께 놀면서 소위 '방탕한 놀이'를 주도한 것은 사실이다.
정작 카사노바와 함께 논 그 젊은이들은 가문의 후광 덕에 별다른 처벌이나 제재를 받지 않았고 카사노바만 시범 케이스로 5년형을 선고받아 감옥에 처넣어졌으니 억울하다면 억울하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 '방탕한 놀이'의 내용을 알고 보면 이게 도가 지나쳐도 너무 지나치게 막 나간 것이라 공범들까지 싹 다 감옥에 가지 않은 게 억울하다면 모를까, 카사노바가 잡혀들어간 것이 억울하다고는 절대로 말할 수 없다. 단순히 매춘부들과 어울린 정도가 아니라 양가집 처녀와 유부녀까지 건드렸으니 당시의 도덕관념으로도 엄청난 문제가 될 수밖에 없었고, 그나마 재주껏 유혹해 이런 관계를 가진 거라면 나름대로 변명이 가능했겠지만 강압적인 방법을 사용해 저지른 범죄도 많았으니 더욱 심각한 일이었다.
카사노바 자신이 당시 자주 사용했던 수법이라고 자서전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1) 교회 같은 곳에서 젊고 매력적인 유부녀를 찾는다. 보복하려 들면 곤란하므로 많은 경우 힘 있는 집안이 아닌 기술자나 직공의 부인이 주요 먹잇감이었다고 한다. 2) 목표로 삼은 부인의 집을 확인해두고 한밤중에 10인 위원회 직속의 치안요원(가면으로 얼굴을 가린다)으로 변장해 그 집에 쳐들어간다. 3) 10인 위원회의 이름으로 체포를 선언, 당연히 반항하지 못 하는 (희생양인) 부인과 그 남편을 둘 다 검은 천으로 눈을 가려 서로 다른 곤돌라에 태워 나간다. 4) 남편을 으슥한 곳에 내려주고 오늘 밤에 있었던 일을 아무에게도 발설하지 말라, 발설하면 체포해서 투옥하거나 처형하겠다고 협박한다. 남편은 겁에 질린 채 집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집에 와도 부인은 없다. 5) 다른 일당들은 그 사이 부인을 자신들의 은신처로 끌고 가서 윤간한다. 6) 그렇게 며칠간 욕정을 채운 뒤 질리면 다시 부인의 눈을 가리고 집 근처에 데려다 준다. 물론 그 동안 있었던 일을 발설하면 다시 체포해 투옥하거나 처형하겠다는 협박은 빼놓지 않는다. 7) 피해자 부부는 눈이 가려진 채로 끌려갔다 돌아왔으니 범인들의 은신처가 어딘지 찾을 수도 없고, 혹시 상대가 진짜 10인 위원회 직속요원이거나 그들과 줄이 닿은 권력자일지도 모르니 피해 사실을 알리기도 무서워 말을 할 수가 없다.
이런 짓을 하고 다녔으니 베네치아 정부로서도 두고만 볼 수 없어 카사노바를 체포한 것인데 정황을 생각하면 오히려 5년형도 너무 적다고 해야 할 지경이다. 카사노바는 대체로 자신의 행적에 대해 정직한 인물이지만 이런 짓을 했다고 아무렇지도 않게 자서전에 기록을 남긴 걸 보면 정직한 게 아니라 뻔뻔하다 싶을 정도다. 심지어 저런 식으로 납치한 부인들 중 돌려보내지 않은 사람도 있다고 하는데, 그 뒤에 어떻게 됐는지는 안 나온다. 자신이 저지른 납치극은 가벼운 놀이나 일탈처럼 묘사하고 그 후 '그녀가 자신들을 사랑해서 돌아가지 않으려 했다'고 기술하고 있다. 그런데 멀쩡한 양갓집 유부녀를 기만과 협박으로 납치해서 강간하는 게 가벼운 일탈이나 놀이일 수는 없고, 납치강간 피해자가 납치강간범을 사랑해서 함께 살자고 했다는 건 그냥 야설적 망상일 뿐이다.
아니면 부녀자가 충격을 이기지 못 하고 이 남자에게 정착하는 걸로 일을 수습하면 먼 훗날 돌이켜볼 때 해프닝 정도로 취급할 수 있다는 따위의 현실도피를 시작하는, 약한 정신병의 징후를 보여줬다고 할 수도 있다. 카사노바가 수많은 여자와 놀아났음에도 불구하고 피임을 철저히 해서 여자를 임신시킨 적 없다는 설 역시 거짓이다. 카사노바와의 관계로 임신하고 그 때문에 인생이 망가진 여자가 최소한 한 명은 있다. 성직자의 길을 걷던 젊은 시절, 카사노바를 높게 평가한 (그가 부임한 교구의) 지방 유지가 그를 자기 집에 머무르게 했고, 성실한 성직자 청년이라 믿었기에 17살짜리 딸이 카사노바와 이야기하거나 가까이 지내는 것도 만류하지 않았다. 하지만 카사노바는 그 믿음을 배신하고 유지의 딸을 임신시키고 튀었고, 그로 인해 양갓집 규수였던 이 아가씨는 집에서 버림받아 창녀로 전락했다.
카사노바는 20년쯤 뒤 어쩌다 이 여자를 다시 만나 극도의 빈곤과 질병에 시달리던 그녀에게 얼마간의 돈을 주었는데, 이 사건은 그의 자서전에 무슨 아름다운 사랑과 그 슬픈 결말처럼 기술되어있다. 젊은 시절의 또다른 이야기로, 이탈리아 중부를 여행하던 카사노바가 단장 역할을 하던 어머니와 큰오빠, 두 여동생으로 이루어진 일종의 가족 유랑 예술단을 만난 일이 있었다. 이들은 당시 받기로 했던 공연비를 못 받아 다른 도시로 갈 경비가 없어 크게 곤란한 상황이었고 카사노바는 자신이 빌린 마차에 이들을 태워주기로 했다. 하지만 그 대가로 요구한 것이 '큰딸이 자신과 함께 하룻밤을 보낼 것'이었다. 결국 큰딸이 카사노바와 하룻밤 같이 자고 카사노바에게 선물로 돈을 받아 다음 도시로 출발했다.
그런데 언니가 가진 금화가 부러웠던 작은딸이 자기한테도 금화를 달라고 졸랐고, 물론 카사노바는 작은딸과도 하룻밤을 보내고 돈을 선물했다. 참고로 두 딸의 나이는 12살과 11살이었다. 그리고 이 가족 유랑 음악단에 대한 카사노바의 성적 착취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다음 목표는 15살짜리 오빠였다. 자서전에는 이 오빠가 사실은 남자만이 무대에 설 수 있다는 법 때문에 카스트라토로 위장한 여자였고 자신의 지고지순한 사랑에 넘어왔다고 뻥을 치고 있지만, 실상은 진짜 카스트라토가 맞다는 쪽이 정설이다. 그런데 왜 '사실은 카스트라토가 아니라 진짜 여자' 운운하는 이야기가 나왔냐 하면… '내 말 안 들으면 네가 여자인데 카스트라토로 위장해 무대에 올랐다고 고발하겠다'는 협박을 통해 관계를 가졌기 때문이다.
교회법 전문가에 교회 내에도 인맥이 있던 카사노바에게 고발당하면 제대로 재판과 심사를 거쳐야 하고 이 과정에서 굴욕적인 성별검사를 받아야 하는 데다 재판이 진행되는 기간 동안 공연도 못 하고 도시에 잡혀있어야 하는데 그 동안 가족들이 먹고 살 길이 막막하다는 점을 악용한 협박이었다. 결국 카스트라토 소년이 카사노바의 협박에 굴복함으로써 카사노바는 아이들 모두와 자는 것에 성공했다. 처지가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진 못할망정 그것을 기회삼아 겁간했다는 점에서 이 인간의 인성을 엿볼 수 있다. 이걸로 안 끝난다. 이번 이야기는 꽤나 황당하면서도 웃기다. 프랑스를 여행하던 카사노바가 친구의 애인 집을 방문했다.
함께 저녁식사를 마치고 친구와 친구의 애인은 함께 방에 들어가 밤새 놀고 카사노바는 소파에서라도 자기로 했는데… 친구 애인의 여동생이 소파에서 자기 불편하면 자기 침대를 양보해줄 테니 3프랑만 달라고 한 것이다. 그래서 여자아이의 침대를 빌리면 그 여자아이와 함께 잘 수 있을 거라 기대한 카사노바는 기꺼이 3프랑을 지불했지만, 여자아이는 자기는 옷을 벗고 자는 게 습관이라 다락방에 가서 자겠다고 한다. 그때 이 소녀가 꾀죄죄한 옷차림을 하고 있지만 몸은 아름다울 것을 직감한 카사노바는 자기 앞에서 옷을 벗고 알몸을 보여주면 3프랑을 더 주겠다고 제안하고, 보기만 하고 다른 짓은 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계약 성립. 카사노바의 직감답게 소녀의 몸은 아름다웠다고 한다.
다음 날 아침 카사노바는 친구의 애인인 소녀의 언니와 협상한 끝에 소녀를 자신의 애인으로 삼는다는 조건으로 매달 120프랑을 주기로 한다. 그 뒤 이 자매와 카사노바 사이에 실로 코믹한 능구렁이 배틀이 벌어진다. 자매는 여동생의 나체를 보여주고 화가를 불러 누드화를 그리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허락하지 않으면서 매달 120프랑을 받았고 자신들이 카사노바를 훌륭하게 등쳐먹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카사노바는 그 그림을 들고 부유한 귀족을 찾아가 소녀를 소개해주고 소개비를 받아먹었다.
카사노바는 소개비를 벌고, 자매는 카사노바뿐 아니라 부유한 귀족에게도 돈을 받았고, 귀족은 돈을 쓰긴 했지만 어리고 예쁜 애인을 만들었다는 결말. 참고로 소녀의 나이는 13세였다. 마지막으로 카사노바의 여자 문제에서 최대의 도덕적 결함으로 평가받는 사건이 있다. 러시아 여행 중 17살짜리 소녀를 노예로 부린 것. 소녀를 하녀로 데려가는 대가로 100루블을 가족에게[23] 주고 그 대신 먹이고 입히고 매주 1회씩 목욕탕과 교회에 보내주기만 하면 더 이상의 돈은 한 푼도 줄 필요가 없고 죽이지만 않으면 어떻게 다뤄도 상관 없다는 계약이었는데…
이런 걸 노예라고 부르지 않고 뭐라고 할까. 당대 러시아 문학을 몇 개만 읽어봐도 알겠지만 당시 러시아 농노와 빈민들에게 100루블은 엄청 큰 돈이었다. 거기다 예카테리나 2세 치하 러시아는 하급계층에 대한 억압이 팽배한 시대였다. 여러 모로 씁쓸한 대목. 카사노바는 자신이 그녀에게 따뜻하게 대하주면서도 종종 호되게 때려 다스렸기에 그녀가 자신을 사랑했네 어쩌네 하는데 이것도 사실 야설적 망상이지 않은가. 그리고 카사노바의 친구로 이 노예 구입을 알선한 스테판 지노비예프의 서신에 따르면 카사노바가 '자이르'라는 이름을 지어준 이 소녀를 대하는 태도는 꽤 잔인했던 것으로 보인다.
매를 맞는 것을 직접 보지는 못 했지만 앉거나 걸어다니기 힘들어했다거나 등과 엉덩이가 아파 아무 것도 걸치지 못 하고 엎드려있었다는, 그리고 그 상황에서도 카사노바의 요구에 응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쯤 되면 이게 팩트인지 괴악한 소재를 가지고 쓴 야설인지 구분이 안 된다 싶겠지만, 진위 여부는 쉽게 확인해볼 수 있다. 국내에 번역된 카사노바의 자서전은 한길사의 '카사노바, 나의 편력'(전 3권)과 휴먼앤북스의 '불멸의 유혹'(단권) 두 종류인데 해당 책들을 읽어본 결과 소개된 에피소드의 대부분이 사실임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일부 확인이 안 되는 부분이 있기는 한데, 애초에 카사노바 자서전 자체가 완역이 안 되어 3권짜리 한길사판조차 전체 내용의 1/4도 안 되는 수준이라고 한다.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은 다음과 같다. 러시아에서 17세의 소녀 노예를 사서 성적인 관계를 맺은 것은 사실 확인. 그리고 종종 호되게 두들겨팬 것도 사실 확인. 다만 두들겨패서 눕지도 못 하는 상태에서 관계를 가졌다는 이야기만 확인이 안 된다. 유랑 음악가 가족을 만나서 마차에 태워주는 조건으로 두 딸과 성적 관계를 가지고 다음 날 여관 시트 값 물어준 건은 사실 확인. 그것도 모자라 15세 오빠에게까지 집적거려 또 성적 관계를 가진 것도 확인.
카사노바는 오빠가 카스트라토 소년이 아니라 남장한 소녀였으며 협박이 아니라 애정의 보답을 받아 관계를 가진 거라고 주장하지만, 문제는 이 카스트라토가 사실은 남장여자였다는 부분에서 서술이 대놓고 거짓말 티가 줄줄 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카사노바의 자서전을 보면 '아! 이 부분은 거짓말이다'라는 티가 딱 나는 부분이 있다. 유머러스하면서도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다른 부분들에 비해 거짓말하는 부분에서는 뭔가 리얼리티도 없고 작위적인 훈계조의 교훈이 줄줄 이어진다. 이 카스트라토 시비 역시 딱 보면 '이 자식 또 구라친다'는 감이 온다.
그 앞까지 여자는 무대에 설 수 없다는 법규 이야기를 하면서 확인하게 해달라, 신고하겠다 운운하는 부분은 리얼한데 잠시 후 카스트라토 소년이 갑자기 자기한테 지저분하게 질질 달라붙는 성인 남자에게 반했다는 부분은 '바람직한 기독교인 소녀의 애정'에 대한 훈시 비슷하게 전개되는 터라. 카사노바는 매력적인 바람둥이가 아니라 돈 몇 푼 벌어 여자 관련된 일에 쑤셔넣는 일이 잦은 호색한에 불과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