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탐사대 김포 타운하우스 하자 분양 사건 시공사 불법촬영 도촬 홍씨 성범죄 N번째 외장하드 전여친 다빈씨 SNS 유포 인스타 동영상 판매 집행유예 204회
새집과 사라진 꿈
서민들의 가장 큰 꿈인 내 집 마련. 가족들과 함께 행복한 삶을 꿈꾸며 타운하우스를 분양받은 이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입주 예정일이 두 달 가까이 지났지만, 아무도 입주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예비입주자들은 지난해 12월, 사전 점검을 통해 공개된 집의 상태에 망연자실했습니다. 문을 열면 머리를 부딪히는 계단부터 전등에 걸리는 방문, 세탁실에는 수도꼭지와 배수구조차 없었고, 수직과 수평이 불량한 벽과 바닥까지 하자투성이였습니다. 한 가구당 평균 50건 전후로 나온다는 하자가 이 단지들에서는 150건에서 200건 가까이 나왔다고 합니다.
이 타운하우스는 또 하나의 문제도 있었습니다. 분양 당시 188세대의 대단지임을 강조했지만, 시행사는 188세대를 하나의 단지가 아닌 5개의 단지로 허가받았습니다. 50세대 미만일 경우 주택법이 아닌 건축법이 적용됩니다. 입주민들은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주택법이 아닌 건축법 적용 대상이 되면서 스프링클러 의무, 층마다 소방 시설 설치 의무, ‘주택법’은 필수로 해야 하는 공동주택 품질점검을 피하기 위한 꼼수가 아니었는지 입주민들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들로 시행시공사와 예비입주자들 간에 날 선 대립이 시작됐습니다. 그들 간의 갈등이 커지고 신뢰가 깨진 상황입니다. 2023년 새해를 새집에서 시작하고 싶었던 예비입주자들의 희망이 무너져버렸습니다. 입주 시기를 맞춰 살던 집에서 나온 사람들은 입주가 미뤄지면서 갈 곳을 잃었습니다. 누군가는 노후를 위해, 또 누군가는 암 치료를 위해 편안한 전원생활을 꿈꿨던 이들의 행복이 한순간 절망으로 변한 사연을 방송에서 전격 취재취재합니
그 남자의 N 번째 외장하드
늦은 밤, 실화탐사대 앞으로 익명의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한 남자의 위험한 실체에 대해 제보하고 싶다는 것입니다. 한 ‘외장하드’를 보여주며 이 안에 그 남자의 민낯이 담겨 있다고 했습니다. 외장하드를 확인한 제작진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그 안에는 2만 장에 달하는 여자들의 사진과 동영상이 들어있었고, 그중에 화장실, 수영장 등에서 불법으로 찍은 듯한 촬영물들도 쏟아졌기 때문입니다.
불특정 다수의 여자를 향한 100건이 넘는 불법 촬영물뿐 아니라, 연인과 함께 촬영한 동영상과 사진들이 3,600장 가까이 확인된 것입니다. 남자의 얼굴과 목소리가 담긴 영상도 다수였습니다. 제작진은 남자와 만남을 가진 적 있다는 여자들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이름과 나이를 제외하고 직업, 학교 등 모든 게 거짓말이었다는 그 남자 홍 씨(가명), 그는 특히 장소를 가리지 않고 촬영에 엄청난 집착을 보였다고 합니다. 대체 그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남자의 외장하드를 일일이 확인해 본 제작진은 의문의 로고가 박힌 영상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인터넷에 검색해본 결과 한 SNS 계정을 확인하게 됩니다. 5만 4천 명이 구독하는 이 계정에는 홍 씨(가명)의 외장하드에 담긴 연인과의 촬영물이 공유되고 있었고, 심지어 한 달에 10만 원부터 100만 원에 이르는 돈을 받고 판매까지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계정은 남자가 아닌 여자의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었는데요, 홍 씨(가명)는 모든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7년 전, 자신이 불법 촬영으로 집행유예를 받고 더 이상 이런 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제작진이 입수한 외장하드에는 2020년~2022년 사이에 찍은 영상이 다수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제작진은 수소문 끝에 홍 씨(가명)가 촬영한 영상에 자주 등장하는 한 여자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을 홍 씨(가명)와 작년에 교제했던 전 여자친구라고 소개했습니다. 언젠가 그와 찍은 영상들이 유포될 거란 걸 예상했다는 다빈(가명) 씨,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요? 하나의 외장하드에서 발견된 그 남자의 적나라한 민낯, 그리고 그의 위험한 질주를 방송에서 추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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