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라는 이름의 무게, 그리고 홍인택의 고백 백종원의 레미제라블 2회
ENA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레미제라블 2회가 방영된 후, 한 도전자의 이야기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습니다. '가족은 나의 짐'이라는 슬프면서도 묵직한 한 마디로 자신의 삶을 설명한 5번 도전자, 홍인택. 그의 이야기는 단순히 한 개인의 고백을 넘어, 가족이라는 단어가 품을 수 있는 상처와 무게를 다시금 생각하게 합니다.
1999년, 보육시설에서 자라온 홍인택에게 '고아'라는 단어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꼬리표였습니다. 그러던 그에게 12살 무렵, 뜻밖의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어머니로부터의 전화. 그리고 이루어진 재회. “만났을 때 울었다. ‘이제 나도 엄마가 있다’는 기쁨의 눈물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하는 그의 눈빛에는 그 시절의 벅찬 감정이 여전히 남아 있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그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어느 날 새벽에 아는 형에게 걸려온 전화 한 통이 모든 걸 뒤바꿔 놓았다고 합니다. “잠결에 봤는데, 링크 하나를 보내주더라. 클릭하니 영상이 나왔고, 댓글이 달려 있었다. 그 영상 속 사람이 우리 엄마였다.”
해당 영상은 홍인택의 어머니가 70대 노인을 폭행하는 장면이었고, 그 사건은 인터넷을 통해 급속도로 퍼져 많은 사람들의 분노를 샀습니다. 그에게 어머니는 단순히 '가족'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의 비난과 조롱을 함께 짊어지게 만든 존재였습니다. 그는 “엄마가 우울증과 조현병을 앓고 있다. 어떤 일이 생기면 내가 보호자로서 경찰서로 달려가야 했다. 그럴 때마다 '차라리 나를 데려오지 않았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는 엄마의 병과 자신의 책임감 사이에서 계속해서 흔들려야 했습니다. 어머니로 인해 직장을 구하기도 쉽지 않았고, 자신의 삶을 온전히 설계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던 현실. 그럼에도 그는 좌절하지 않고 다른 이들에게 행복을 주고 싶다는 희망을 품고 있었습니다.
“저 같은 아픔이 있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싶어요. 저는 가정식을 통해 가족의 따뜻함을 전달하고 싶어요. 가족식이라는 말, 그 속에는 사랑과 돌봄이 담겨 있잖아요.” 그의 말에서는 깊은 진심이 묻어났습니다.
가족은 때로 축복이 될 수도 있지만, 그 무게로 인해 고통이 되기도 합니다. 홍인택의 이야기는 단순히 한 사람의 비극적인 사연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것은 우리 모두에게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이야기입니다.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이라는 무대에서 그는 단순히 요리의 기술을 배워가는 도전자가 아닙니다. 그는 상처 속에서 빛을 찾으려는 한 청년의 모습으로, 자신만의 레시피로 삶의 고통을 덜어내고, 따뜻한 위로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참가자
이름 앞의 번호는 요식업 경력이 오래 될수록 뒷번호이다.
01 성현우 - 자립준비 청년: 그룹홈에서 자랐다.
02 최윤성 - 박스에 버려진 나: 녹화일 기준 서강대학교 전자과 3학년.
03 전동진 - 도박중독
04 양경민 - 이글스 방출 투수: 2018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한화 이글스에 지명받았지만 어깨가 찢어져 2019년 방출됨.
05 홍인택 - 가족은 나의 짐: 원래 시설에서 자랐으나 12살에 엄마와 상봉. 엄마는 우울증에 조현병을 앓고 버스에서 70대 노인을 폭행한 일로 공분을 산 적 있음. 유일한 보호자라 제대로 된 직업을 가지지 못함.
06 김국헌 - 망한 아이돌: 전 마이틴. 믹스나인, 프로듀스 X 101 참가자.
07 김동준 - 9호 처분 소년 절도범: 가출한 뒤 생계를 위해 차량 절도를 일삼아 9호 처분을 받고 소년원에 갔었음.
08 최정현
09 오창석 - 알콜중독: 20년동안 알코올에 중독되어 있다가 녹화일 기준 101일째 금주 중.
10 유효덕
11 김진우 - 무능력 아이 셋 아빠: 스물에 첫 아이를 가지고 어머님 퇴직금을 당겨받아 치킨집을 차렸으나 입대 영장이 날아오며 폐업. 두번째로 텐동집을 차렸으나 3개월만에 폐업. 지금은 화물차 운전중.
12 조도연 - 가정폭력 피해자
13 하진우 - 가족 버린 탈북인
14 손우성 - 빚 5억 실패한 가장: 특전사 출신. 부상으로 전역하고 화물차를 몰다가 PC방을 운영했으나 코로나로 폐업하고 빚 5억원이 생겼다. 지금은 일용직으로 근무 중.
15 유지민 - 태어나서 불편한 아이: 성현우, 최윤성과 마찬가지로 자립준비 청년. 인큐베이터에서부터 시설에 맡겨졌다. 횟집을 차리는것이 꿈.
16 주현욱 - 다단계 빚 4억 아버지: 아버지가 다단계에 빠져 럭비를 그만두고 짬뽕집에 취직하여 빚 4억을 대신 갚아나가고 있음.
17 오강태 - 엄마의 죽음 아빠의 잠적
18 임영준
19 김현준 - 철없는 싱글대디: 스무살에 첫애를, 스물두살에 둘째를 보고 아이 엄마와 스물다섯에 이혼. 고향 인근에서 자영업으로 돈을 꽤 만졌으나 강남에 가게를 내자 마자 코로나 19, 이태원에 가게를 내자 개업일에 이태원 압사 사고가 일어났다. 요식업을 했으나 요리에 직접 참여한 경험은 없음.
20 권혜성 - 제주도 폐업 자영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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