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동행 514회 대장암 투병 중에도 희망을 잃지 않는 아빠와 예진이 가족의 눈물겨운 이야기
KBS1 ‘동행’ 514회에서는 대장암 투병 중에도 꿋꿋이 삶을 이어가는 아빠와 사랑스러운 딸 예진이의 가족 이야기가 소개됩니다. 희망과 사랑이 가득한 이들의 진심 어린 삶을 함께 만나보세요.
어느 순간부터 토요일 저녁이 기다려지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KBS1 ‘동행’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사람 사는 이야기를 들여다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2025년 7월 12일 방송된 514회 ‘예진이 꽃이 피었습니다’ 편은 유난히도 제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어요. 눈물이 절로 흘렀던 이 이야기, 여러분과 꼭 나누고 싶었습니다.
세상의 모든 아버지는 가족을 위해 오늘도 쉼 없이 달리고 있습니다. 아픈 몸마저 이겨내며 오직 딸과 아내를 위해 삶을 버텨내는 아빠 영구 씨의 이야기는 평범한 제 삶에도 깊은 울림을 안겨주었습니다.
영구 씨는 초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생활전선에 뛰어들었습니다. 농사, 식당 주방 보조, 공사 현장… 말 그대로 쉼 없이 일했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가족과 더 나은 삶을 꿈꾸며 시작한 화훼 농원. 하지만 예기치 못한 비닐하우스 화재 사고로 모든 걸 잃어버렸죠.
저 역시 어린 시절 부모님이 작은 가게를 운영하시던 모습이 떠올랐어요. 자식들 위해 모든 걸 걸었지만, 어느 순간 예상치 못한 사고와 경제적 위기가 닥치면 정말 속수무책이더군요. 그런 기억이 떠올라 이번 방송이 더욱 가슴 아프게 다가왔습니다.
영구 씨는 대장암 3기 판정을 받고 무려 28번의 방사선 치료, 8번의 항암치료를 견뎌냈습니다. 몸이 지쳐도 마음은 꺾이지 않았습니다. 아내와 딸 예진이를 위해, 한 푼이라도 벌기 위해 고통을 참아가며 파지를 주우러 다니는 아버지의 모습은 절로 고개를 숙이게 만들었습니다.
아픈 몸으로 파지를 줍고, 식비도 아껴가며 매일을 버텨야 하는 상황. 여전히 5천만 원의 빚이 남아 있고, 그 때문에 압류된 통장 앞에서도 아빠는 눈물을 삼키며 다시 길을 나섭니다.
저는 그 모습이 너무 먹먹해서 TV 화면을 똑바로 바라볼 수 없었습니다. 때로는 돈이 전부가 아니라는 말이 허울 좋게 들릴 때도 있지만, 현실은 그렇게 녹록지 않다는 걸 너무 잘 알기에, 더더욱 마음이 아팠어요.
그런 아빠에게 가장 큰 힘이 되어주는 존재는 바로 다섯 살 딸 예진이입니다. 어린아이답지 않게 부모님이 힘들다는 걸 알고, “나중에 부자가 되면 엄마, 아빠도 부자 되게 해줄게요”라고 말하는 예진이의 맑은 눈망울은 정말 잊을 수 없었습니다.
예진이 가족은 현재 순천의 오래된 이발소 건물 앞, 작은 방 한 칸에 살고 있습니다. 창문도 없고, 주방과 화장실이 함께 붙어있는 공간. 여름엔 더워서, 겨울엔 추워서 너무나도 힘든 환경이죠. 그런 곳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가족의 모습은 보는 내내 제 가슴을 조이게 했습니다.
예진이 엄마는 한국말이 서툴러 안정적인 직업을 구하기 어렵지만, 화훼 농원 일용직에, 장날마다 꽃을 팔며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예쁜 꽃으로 웃음을 선사하는 이 가족이 정작 자신들의 삶에서는 늘 불안과 걱정에 시달리는 모습은 참으로 아이러니했습니다.
저는 이 장면을 보며, 우리가 평소 당연하게 여기는 일상의 평범함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집이 있고, 세 끼를 걱정하지 않고, 아이가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요.
예진이는 엄마, 아빠 옆에서 항상 밝게 웃으며, 직접 꽃을 팔기도 하고, 손님을 모으는 것도 돕습니다. 그 순수함과 맑음은 어느 누구보다 빛나보였습니다. 삶이 고단할수록 예진이 같은 아이들의 웃음은 더욱 소중하게 다가옵니다.
‘동행’을 통해 우리는 늘 묵직한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나는 과연 누군가의 동행이 되어주고 있는가?’, ‘내 작은 관심이 누군가에게는 큰 힘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물음 말입니다.
저 역시 방송을 보고, 잠시 잊고 지냈던 지인을 떠올리며 안부 연락을 해보기도 했어요. 그리고 작은 기부도 실천했습니다. 우리의 일상이 누군가에게는 희망의 씨앗이 될 수 있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해준 방송이었거든요.
KBS1 ‘동행’ 514회 ‘예진이 꽃이 피었습니다’ 편은 오랫동안 가슴속에 남을 이야기였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매주 토요일 저녁, 이 프로그램을 통해 사람 사는 이야기를 더 깊이 듣고, 더 많이 공감하고, 더 자주 손을 내밀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누군가의 삶은 결코 멀리 있지 않습니다. 우리 옆에, 우리 사회 곳곳에 소리 없이 피어나는 ‘예진이 꽃’들이 있다는 사실. 잊지 말아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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