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로 가는 200톤의 여정 EBS <취미는 과학>이 알려주는 발사체 이야기

우주로 가는 200톤의 여정 EBS <취미는 과학>이 알려주는 발사체 이야기

 

 

EBS <취미는 과학> 31화 우주발사체, 200톤짜리를 어떻게 쏠까? 편은 누리호의 발사 원리부터 스페이스X의 회수 기술까지 깊이 있게 다루며, 과학을 흥미롭게 전달한 방송이다. 과학 덕후들의 심장을 뛰게 만든 이 에피소드를 리뷰한다.

 

과학을 좋아한다고는 해도 우주 발사체가 왜 뜨는지, 정확하게 이해하는 건 쉽지 않았다. 하지만 EBS <취미는 과학> 31화 우주발사체, 200톤짜리를 어떻게 쏠까?를 본 후, 우주로 날아오르는 그 기적이 단지 로켓 엔진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사람과 기술, 그리고 실패와 집념이 만든 결정체임을 깨닫게 됐다.

 

 

 

과학 예능, 이렇게 재밌어도 되나요?

 

EBS 1TV에서 방영되는 <취미는 과학>은 데프콘의 입담과 각 분야 과학자들의 깊이 있는 설명이 어우러진 대표적인 과학 토크쇼다. 이번 31화에서는 대한민국의 누리호 개발기와 함께 세계적 기업인 스페이스X의 발사체 회수 기술까지 다루며 "진짜 과학은 이렇구나" 하는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광운대 장홍제 교수와 성균관대 이대한 교수, 그리고 과학 커뮤니케이터 항성의 조합은 전문성과 대중성을 잘 버무려낸 꿀조합이었다.

 

 

200톤짜리 누리호, 그게 어떻게 뜨죠?

 

대한민국의 독자 기술로 개발한 누리호는 지금까지 세 번의 성공적인 발사를 기록하며 우리나라 우주 기술의 상징이 되고 있다. 방송에서는 누리호의 엔진 설계, 연료 분사 원리, 그리고 발사 전후의 모든 과정을 자세히 설명해 준다.

 

특히 고정환 책임연구원의 실전 경험담은 정말 흥미로웠다. 2g의 이물질이 엔진 폭발로 이어졌고, 그로 인해 실험 복구에만 6개월이 걸렸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우주 개발이 얼마나 섬세한 영역인지 다시금 실감했다.

 

 

 

스페이스X, 회수 기술의 비밀

 

누가 봐도 놀라운 건, 스페이스X가 발사체를 다시 회수해 재사용한다는 점이다. 마치 SF 영화에서나 볼 법한 장면을 실제로 해낸 것이다. 파리채처럼 생긴 그리드 핀(Grid Fin)을 통해 낙하 위치를 조정하고, 정밀하게 착륙까지 한다. 항성이 직접 다녀온 스페이스X 본사 방문기와 현장 출입증, 기념품 공개는 과학 덕후로서 너무 부러웠다. 이건 진짜 과학 덕후의 성지순례라고 할 만하다.

 

 

러시아와의 협력, 그리고 외교 아닌 외교

 

흥미로웠던 또 하나의 포인트는 과거 러시아와의 협력 당시 이야기다. 처음엔 차가웠던 러시아 기술진이 나중엔 한국도 해낼 수 있다는 신뢰의 표시로 선물을 건넸고, 그것이 고정환 연구원에게 기술 독립의 의지를 심어줬다는 대목은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과학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과학은 정답을 찾는 과정이 아니라 끊임없이 틀리고, 그걸 바로잡는 과정이다.”

 

이 말처럼, 누리호의 발사는 수많은 실패와 수정을 통해 지금의 자리에 도달한 것이다. 이 과정이 바로 대한민국 우주기술 자립의 여정이었다는 점에서 <취미는 과학> 31화는 단순한 예능이 아닌 국가 과학사의 귀한 기록이기도 했다.

 

 

 

개인적인 후기

 

나는 과학 비전공자지만, 그렇다고 관심이 없던 건 아니다. 특히 누리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되었을 때 뉴스를 보고 꽤 울컥했던 기억이 난다. 어릴 적 만화책에서 보던 우주로 가는 나라를 이제는 대한민국이 해내고 있다는 현실. <취미는 과학>은 그 과정 속 사람들의 이야기, 기술적 고충, 그리고 좌절과 극복의 드라마를 아주 쉽고 감동적으로 풀어주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과학이 우리 일상에 얼마나 가깝고도 위대한가”를 몸소 느꼈다.

 

 

추천 시청 대상

 

- 과학을 어렵다고 느끼는 분  

- 아이에게 우주 관련 이야기를 해주고 싶은 부모  

- 누리호, 스페이스X에 관심 있는 일반인  

- 기술 개발의 이면을 알고 싶은 취준생, 학생들  

 

 

 

마무리하며

 

<취미는 과학>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감동과 통찰을 함께 안겨주는 프로그램이다. 200톤짜리를 어떻게 쏠까라는 단순한 질문에서 이토록 깊고 넓은 세계가 펼쳐질 줄은 몰랐다. 다음 화도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과학이 이렇게 재미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더 많은 사람이 알게 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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