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299회 정일우의 보은 밥상, 식객 허영만과 맛으로 나눈 인생 이야기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299회, 배우 정일우와 함께한 충북 보은 밥상 탐방. 인생의 굴곡과 요리에 대한 철학, 그리고 진짜 밥상이 가진 위로의 힘을 담은 힐링 여정.
2025년 6월 8일,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299회가 방송됐다.
이번 주인공은 바로 ‘원조 완소남’ 배우 정일우.
충북 보은의 고요하고 소박한 밥상을 찾아 허영만 식객과 함께한 그의 여정은, 단순한 미식 탐방을 넘어 삶과 치유의 시간이 되어주었다.
나는 백반기행을 보면서 항상 느낀다. 음식은 단순한 '먹는 것'을 넘어, 누군가의 기억과 마음이 담긴 정서의 결정체라는 사실을.
이번 회차는 특히, 정일우라는 인물이 전하는 삶의 무게와 고백이 음식보다 더 짙은 여운으로 다가왔다.
정일우, 무명 없는 전성기의 그늘
정일우는 시트콤 ‘거침없는 하이킥’으로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그 이후로 쉼 없이 작품을 해온 그의 필모그래피는 찬란하다 못해 벅찰 정도였다.
하지만 방송에서 그는 “27살에 뇌동맥류 진단을 받았다”는 사실을 담담하게 전했다.
나는 그 장면에서 화면 너머로도 묵직한 침묵이 전해지는 듯했다.
그저 멋있기만 했던 배우가, 병마 앞에서 두려움을 느끼고 스스로를 돌아본다는 고백.
이야기 속에서 그는 산티아고 순례길 마지막 날 미사 도중 눈물을 쏟았다고 전했다.
그 장면을 상상하니, 나도 모르게 울컥했다.
연예계 대표 요잘알의 미각 전쟁
정일우는 그동안 여러 방송에서 요리 실력을 선보이며 ‘요잘알’ 타이틀을 거머쥐어왔다.
이번 백반기행에서도 그 면모는 유감없이 발휘됐다.
보은의 시골 밥상에서 요리를 한 입 먹고 “새우젓을 넣으셨네요?”라는 디테일한 추측을 내놓았다.
이에 식객 허영만이 “어간장 같은데?”라며 반박하고, 곧장 사장님께 진실을 묻는 장면은 마치 요리 퀴즈쇼를 보는 듯한 재미를 줬다.
결국 사장님의 “맞아요, 새우젓 넣었어요” 한마디에 정일우의 미각 센스는 완벽하게 인증되었다.
그 순간, 식객의 뾰로통한 표정에 웃음이 터졌고, 이 장면 하나로도 하루의 피로가 풀리는 느낌이었다.
보은 밥상의 힘, 고기와 나물, 그리고 사람
이번 회차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보은읍내의 고기 밥상.
직접 키운 채소, 손질한 나물, 애호박으로 만든 호박고지 찌개, 그리고 진한 육수의 자연산 버섯전골까지.
보은 사람들이 ‘그 집’이라 부르며 찾아가는 이 밥상은, 단순한 식사가 아닌 ‘위로’ 그 자체였다.
나도 예전에 충북 보은에 여행 간 적이 있었다.
그곳에서 우연히 들렀던 식당에서 먹은 정식 한 상이 아직도 기억난다.
단출했지만 정성이 느껴졌고, 무심한 듯 손님을 챙기던 사장님의 말 한마디에 마음이 녹았던 기억.
이번 방송을 보며 그때의 기억이 고스란히 되살아났다.
음식은 입으로 먹는 게 아니라, 마음으로 받는 것이란 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
정일우가 전하는 밥상의 철학
정일우는 단순히 밥을 먹으러 온 게 아니었다.
그는 자신의 삶에서 요리가 어떤 의미였는지, 자신이 만든 음식을 누군가와 나눌 때 어떤 기분이 드는지 솔직하게 풀어냈다.
드라마 ‘야식남녀’에서 요리사 역할을 위해 이연복 셰프에게 칼질을 배우고, 자취 생활을 하며 직접 요리를 해온 그의 경험이 묻어났다.
그는 "요리는 치유다"라고 말했다.
그 말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나는 마음이 힘들 때마다 계란프라이 하나라도 해 먹으며 위안을 얻었다.
그 간단한 행위에, 삶을 이어가야 할 이유가 생기곤 했다.
진짜 ‘백반’이 가진 의미
백반기행은 언제나 잔잔하지만 강한 메시지를 품고 있다.
이번 회차를 통해 우리는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삶은 특별하지 않아도 괜찮다.
고기 한 점, 나물 하나에 담긴 정성과 땀, 그리고 누군가와의 대화. 그게 진짜 밥상이고, 진짜 힐링이다.
정일우가 그 길 위에서 전한 고백과 미소, 그리고 보은의 한 상이 남긴 따뜻함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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