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래실에 오면, 당신의 버킷리스트도 피어납니다 한국기행이 전한 꽃밭 속 진짜 삶

나래실에 오면, 당신의 버킷리스트도 피어납니다 한국기행이 전한 꽃밭 속 진짜 삶

 

EBS1 한국기행 5월 21일 방송에서는 영월 나래실에서 버킷리스트를 이루며 살아가는 이순우·최순영 부부의 이야기를 통해 자연과 함께하는 삶의 진정한 행복을 전한다.

 

누구에게나 가슴 깊이 묻어둔 꿈 하나쯤은 있다.

하지만 그 꿈을 꺼내 현실로 만들기란 생각보다 훨씬 어렵다.

그래서일까. EBS <한국기행> 나의 버킷리스트 3부 - 웰컴 투 나래실 편이 전한 영월의 작은 마을 이야기는 더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2025년 5월 21일 방송된 이번 편은 자연 속에서 사는 삶이라는 단순한 낭만을 넘어, 오랜 꿈을 현실로 만든 한 부부의 이야기다. 강원특별자치도 영월 나래실 마을에 터를 잡은 이순우·최순영 부부. 그들이 선택한 삶은 도시의 편리함도, 화려함도 없지만, 오롯이 자신다운 삶이었다.

 

 

 

남편의 꿈, 아내의 사랑으로 피어나다

 

“산속에 집을 짓고, 토종 풀꽃으로 정원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이순우 씨의 이 말은 그가 얼마나 오랫동안 이 꿈을 간직해왔는지를 보여준다.

 

3년 전, 부부는 75가구가 사는 작은 마을 나래실에 정착했다. 그곳에서 직접 집을 짓고, 온통 들꽃으로 채운 정원을 가꾸며 살고 있다. 하지만 이 꿈은 혼자의 것이 아니었다. 아내 최순영 씨는 “남편의 오랜 꿈을 들어주고 싶어서”라며 함께 삽을 들었다. 누군가에겐 낭만일지 몰라도, 그녀에게 정원 가꾸기는 노동 그 자체였다.

 

그러나 그 선택은 단순한 헌신이 아니었다. 남편의 기쁨을 바라보며 자신도 또 다른 기쁨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삶의 방식이 달라졌고, 시간의 흐름마저 바뀌었다.

 

 

 

꽃으로 그리는 인생, 그림으로 남기는 하루

 

이순우 씨는 이제 정원에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다.

풀꽃을 닮은 그의 그림은 화려하지 않지만, 들여다볼수록 정겹다.

매일 조금씩 변해가는 정원을 그리고, 그날의 감정을 적는다.

그림과 글은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저 자신의 하루를 담는 방식이다.

 

이 장면을 보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얼마나 자주 내 시간을 기록하고 있을까?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저 오늘 내가 어떤 마음이었는지를 기억하기 위해서.

 

그의 그림은 프로 작가의 작품은 아닐지 몰라도, 그 안에는 자기 인생을 스스로 살아낸 사람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꿈을 따라간 그곳, 나래실

 

나래실. 이름만 들어도 마음이 나풀거린다.

실제로 나래실 마을은 첩첩 산 중 깊숙이 자리하고 있다.

도심과는 멀리 떨어진 이곳에서 부부는 하루하루를 직접 만들어간다.

 

버킷리스트라는 단어는 요즘 흔히 쓰이지만, 정작 그것을 실제로 실현하며 살아가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순우 씨는 "꿈을 이뤘다는 건, 지금 이 순간이 내가 원하던 삶이라는 뜻"이라며 덤덤히 말했다.

 

부부가 꽃을 심고, 가꾸고, 바라보며 살아가는 그 모습은 마치 시 한 편을 보는 듯했다.

카메라는 그들의 삶을 조용히 따라갔고, 한국기행 특유의 섬세한 시선은 이 소박한 이야기에 힘을 실어주었다.

 

 

 

나도 언젠가… 나래실로

 

<한국기행>을 보며 가장 자주 하게 되는 말.

“나도 저렇게 살아보고 싶다.”

이번 편을 보고 나서도 마찬가지였다.

 

물론 현실은 복잡하다. 당장 도시를 떠나 산골로 들어가기는 어렵다.

하지만 나래실 부부처럼, 나만의 작은 버킷리스트 하나쯤 가슴에 품고 살아간다면, 하루가 조금은 달라지지 않을까?

 

이 부부의 이야기는 단지 귀농 성공기가 아니다.

지금 어디에 살든, 어떤 삶의 방식이든 간에, 자신만의 작은 꿈 하나쯤은 꺼내볼 용기를 주는 다큐멘터리였다.

 

 

<한국기행 – 나의 버킷리스트 3부: 웰컴 투 나래실>은 매주 수요일 밤 9시 35분, EBS1에서 방송되며, EBS 홈페이지에서 다시보기 서비스도 제공된다. 이번 이야기를 놓쳤다면, 꼭 다시 보기를 추천하고 싶다. 당신의 마음에도 작은 꽃 한 송이가 피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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